• [판읽기] CBD COP16 앞두고 '생물다양성 계획' 알아보기

    CBD COP16 앞두고 '생물다양성 계획' 알아보기 -제16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4개월 앞 성큼…“자연과의 평화” 슬로건으로 전세계 자연성 회복 뜻 모아 -GBF 채택 이후 첫 COP…GBF 이행을 위한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점검 및 자원 동원 방안 모색 2024년 10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콜롬비아 칼리시에서 제16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개최됩니다. 이번 CBD COP는 지난 2022년 12월 몬트리올에서 GBF가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COP인 만큼, GBF 목표를 달성하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남은 2024년 4회의 뉴스레터에 걸쳐, CBD COP16을 향한 지방정부의 여정과 그 이후의 계획을 정리하여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함께 다가오는 CBD COP을 준비해 볼까요? The Biodiversity Plan: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의 이행을 위한 국가와 지방의 노력 CBD COP16의 세 가지 메인 아젠다 중 첫 번째는 바로 GBF의 이행입니다. CBD는 올해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인 5월 22일, 지구의 생명을 위한 생물다양성 플랜(The Biodiversity Plan for Life on Earth)이라는 생물다양성 인식 증진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생물다양성 플랜은 GBF를 의미합니다.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는, GBF를 이행하기 위해 CBD 당사국과 기업, NGO, 시민사회, 지방정부 등의 비국가 행위자 모두의 생물다양성 행동을 위한 전략들을 통칭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GBF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모니터링, 이행 점검, 평가 및 환류 체계가 갖춰져야 합니다. 이러한 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난 CBD COP15에서는 GBF 채택과 함께 여러 결정문에서 모니터링과 이행 점검 및 평가, 재원 및 자원 조달, 접근권 및 이익 공유 등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당사국들이 함께 의결하였고, 개방형 작업반을 통해 GBF 각 목표에 대한 헤드라인 지표와 보조/보완 지표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표는 GBF의 2030 목표가 추구하는 SMART(구체성, 정량성, 달성 가능성, 연관성, 시한성) 목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더불어, 이러한 지표의 마련은 GBF 목표가 전세계적인 규모에서 뿐만 아니라 당사국과 지방정부, 또는 그 외의 비국가 행위자들의 생물다양성 증진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되고 연계될 수 있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와 관련된 이슈는 지역 특징적인(location-specific) 성격을 띠지만, 동시에 지역의 행동들이 모여 글로벌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가장 대표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공통의 지표를 통한 다양한 스케일의 전략을 연계하는 것은 CBD와 같은 글로벌 아젠다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다층적 협력 구조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클레이는 지방정부와 도시를 핵심 주체로 설정하여 지난 30년간 국제 환경 협약에서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확산하는 확성기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많은 부분 지역적인 이슈로 접근해야하는 생물다양성 의제에서 이클레이의 역할은 어떠한 환경 협약보다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CBD 프로세스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과 이클레이의 활약 CBD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최초로 성문화 된 것은 2008년 독일 본에서 개최된 CBD COP9에서였으며, 결정문 IX/22에서 국가생물다양성전략(National Biodiversity Strategy and Action Plan)을 이행하기 위한 핵심 행위자로 지방정부의 역할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CBD COP9에서는 세계 시장 회의가 최초로 열리기도 했습니다. 세계 시장 회의의 모멘텀을 통해 이후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CBD COP10에서는 유엔 환경 협약 중 최초로 협약 이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Plan of Action)이 COP 결정문 중 하나로 채택되는(결정문 X/22)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하게 됩니다. 이후 세계 시장 회의는 ‘생물다양성 세계 지방정부 정상회의’라는 이름으로 확대되었으며, CBD COP 개최 도시와 이클레이, Regions4 등의 지방정부 네트워크 협의체가 주관하는 CBD COP의 공식 부대행사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클레이는 지방정부 이해당사자의 핵심 집단(focal point)으로서 정상회의를 통해 COP 협상에서 지방정부와 도시의 이해관계자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상회의 의결 사항을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국제 사회에 지방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CBD COP16에서 8회차를 맞는 세계 지방정부 정상회의는 이제 CBD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지방 생태 외교의 장으로 그 위상을 확립하고 있습니다. 이클레이는 이와 같은 지역 교류 채널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그 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GBF를 수립하기 위해 결성된 포스트-2020 GBF 개방형 작업반에 지방정부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진행한 지방정부 파트너십 협의 과정인 ‘에든버러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주관하게 됩니다. 스코틀랜드 정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국제 파트너 기관과 주정부 및 도시 정부가 협력하여 진행한 지방정부 이해당사자 의견수렴 과정은 2020년부터 약 2년에 걸친 온라인 워크숍 및 지역 컨설팅의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2020년 8월 에든버러 선언문(The Edinburgh Declaration)을 발표하며 전세계 도시와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행동 참여를 촉구하였습니다. 에든버러 프로세스에서는 총 네 가지의 핵심 메세지를 중심으로(1. 모니터링 및 보고 체계 확립, 2.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넥서스, 3. 자연기반해법의 주류화, 4. 자원 동원과 지역 지원 강화) 지역의 관심사와 이해 사항을 GBF 개방형 작업반과 CBD 이행보조기구(Subsidiary Body on Implementation, SBI)에 전달하였습니다. 그 결과 GBF 목표 12번에 직접적으로 도시에 대한 사항인 ‘도시 녹지/청색 공간 확대 및 접근권 강화’가 반영되었고, CBD COP15 결정문 15/12의 채택을 통해 2023-2030 지방정부 행동 계획이 갱신되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것은 이클레이와 다양한 지방정부 파트너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의견 표명, 그리고 실질적인 제도화를 위한 행동이 모여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든버러 프로세스를 계승하는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 CBD COP16을 향해 에든버러 프로세스가 끝나고, GBF가 채택되며 글로벌 생물다양성 의제는 이제 이행과 실천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선언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입니다. 이클레이는 에든버러 프로세스와 CBD COP15에서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GBF를 바탕으로 도시의 구체적인 행동 원칙과 목표를 제시하는 협약은 이클레이 유럽본부와 베를린시 환경국이 주관하여 다가오는 CBD COP16에서 공식적으로 전세계 도시와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서명을 받을 예정입니다. 베를린 협약에 참여하는 도시들은 6가지 행동 원칙 하에 협약이 제시하는 28개의 세부 목표 중 15개를 2030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약속하며 도시가 자연성을 회복하고 30*30 목표(전세계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훼손된 생태계의 30%를 회복시키는 GBF 핵심 목표)를 달성하는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이클레이는 이와 연계해 모니터링 및 이행 점검 툴인 CitiesWithNature 이니셔티브를 활용하고 자연기반해법을 주류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CBD COP16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더불어, 지난 6월 2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이클레이 세계총회에서 제8차 생물다양성 세계 지방정부 정상회의의 일정과 로고가 발표되었습니다. ‘생물다양성 플랜’과 연계한 이번 정상회의는 “생물다양성을 위해 행동하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GBF를 이행하기 위한 지방정부와 도시의 구체적인 역할과 자원 조달, NBSAP과 LBSAP의 연계, CitiesWithNature Action Platform을 활용한 모니터링 체계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고위급 회담에서는 생물다양성 및 자원 보전 및 복원에 대한 재원 다각화와 투자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이번 CBD COP16의 개최도시인 콜롬비아의 칼리시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COP’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하며, 생물다양성을 통한 사회경제적 이익을 실현하여 자연과 평등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염원과 맞닿아 있습니다. 콜롬비아 칼리시, 이클레이, CBD 사무국, Regions4가 주관하는 제8차 생물다양성 세계 지방정부 정상회의는 CBD COP16의 부대행사로 10월 25일(금)부터 3일간 개최될 예정입니다. 정상회의를 통해 많은 지방정부가 GBF 이행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교류와 지식 공유를 통해 실질적인 행동을 촉진하여 생물다양성 주류화에 한 발 더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문의: 천민우 기후/생물다양성 담당관 (031-994-3275 | minwoo.chun@iclei.org)

    생물다양성 2024-06-24 조회수 : 112

  • 지역생물다양성전략 연구 성황리에 마무리... LBSAP 수립 가이드라인 마련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이행 강화를 위한 지역생물다양성전략 수립 및 이행 방안 연구” 성황리에 마무리 -LBSAP 수립 가이드라인 및 정책 초석 마련, 지방정부의 생물다양성 정책 주류화 기대 -70여명의 지방정부 생물다양성전략 담당자와 연구자, 시민 활동가 및 지역 전문가의 의견 수렴... 재원 및 인력 지원과 제도화 보완 시급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2023년 7월부터 진행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이행 강화를 위한 지역생물다양성전략 수립 및 이행 방안 연구”를 마무리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본 연구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과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GBF) 목표에 연계된 지역생물다양성전략 및 행동 계획(Local Biodiversity Strategy and Action Plan, LBSAP)을 지역이 실효성 있게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기획되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실, ESP아시아사무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 11개월동안 연구를 진행했으며, 지역의 생물다양성 행동에 관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포함해 LBSAP 수립 가이드라인과 이에 제반이 되는 연구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지난 5월 31일 서울역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진행된 지역생물다양성전략 연구 최종보고회 연구는 크게 6개의 세부 과업으로 추진되었으며, 1) 유엔생물다양성협약(UN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BD) 및 국제 사회에서의 생물다양성전략에 대한 아젠다 안내, 2) 현재까지 국내에서 수립 및 이행된 LBSAP에 대한 분석, 3) 이를 바탕으로 지방정부 공직자를 위한 LBSAP 수립 및 이행 가이드라인 제안, 4) 시민 및 다양한 이해당사자 참여 확대에 대한 방안 모색, 5) 신규 LBSAP 수립 지방정부 지원, 그리고 6) LBSAP 수립 및 이행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포럼 운영이 과업 기간동안 진행되었다. 유엔 프로세스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지방정부 트랙… LBSAP은 GBF 이행을 위한 가장 작은 톱니바퀴 이클레이는 지난 30여년간 세계 지방정부의 환경 정책 주류화 및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으며, 생물다양성협약에서 또한 지방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초점 집단(focal point)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GBF가 채택된 이후 첫 번째로 CBD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 COP)가 열리는 만큼, GBF 이행을 견인할 수 있는 지역의 구심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국제 사회의 생물다양성 의제를 이해하는 것은 지역의 생물다양성 실천이 곧 전지구의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에 기여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맥락화를 위해 연구진은 지방정부와 관련된 CBD COP 결정 사항을 추적하고 에든버러 프로세스와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협약으로 이어지는 지방정부 생물다양성 계보를 정리하였다. 더불어 TNFD 권고안 발간, EU 자원복원법 제정 등 국제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자연 보전과 복원의 중요성을 제도화하고 있는 지금, 국내 지방정부 또한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생물다양성 정책의 주류화를 이뤄 다층적 환경 협력을 향해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였다. LBSAP 수립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제도... 생물다양성법 개정 시급 이클레이 연구진은 기존에 수립된 국내 광역지자체의 LBSAP을 진단하고, 실무자 및 이해당사자와의 미팅 및 인터뷰를 통해 현행 LBSAP 수립 및 이행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기존에 수립된 국내 LBSAP은 전반적으로 세부실천사업의 이행 주체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점, 모니터링 및 이행성과 점검에 대한 계획의 부재, 불투명한 정보 제공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실무자와 유관 이해당사자들이 지목한 LBSAP 수립 및 이행에 대한 어려움은 크게 용어와 개념의 모호함, 예산 및 인력 부족, 느슨한 제도, 타부문 협력 거버넌스의 부재 등이 있었다.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구진은 새로운 LBSAP 수립 가이드라인(안)을 제안했다. 가이드라인에는 LBSAP을 수립 및 이행하기 위해 행정적/내용적으로 필요한 과정들이 단계별로 자세하게 나타나있으며, 특히 실무자들의 입장을 반영하여 LBSAP이 행정 영역에서 의미있는 전략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LBSAP 및 유관 부처의 협력을 얻기 위한 전담 부서 또는 생물다양성위원회 등의 역할을 하는 의사 기구 설립, 조례 제/개정, 시도계획으로 고시/공고하는 단계 등을 명시하여 LBSAP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행정적 거버넌스의 구축을 강조했다., 더불어, 연구 결과를 통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에 대한 정책 제언이 별도로 수록되었다. 특히 제도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현재 법정 계획이 아닌 지역생물다양성전략을 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 또는 기후변화적응대책과 같은 법정 계획의 지위로 올리도록 생물다양성법을 개정하고, 이에 따라 필요할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사항과 이해당사자 협의 과정을 개정된 생물다양성법에 구체적으로 명시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방정부가 LBSAP을 수립하고 이행하는데에 있어 제도적인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예산을 승인받거나 인력을 배정하는데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되었다 LBSAP이 사문서 되지 않기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 필수… 공통 지표 및 데이터 생산/관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거버넌스 구축되어야 더불어 LBSAP이 실효성 있는 생물다양성 정책 프레임워크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 전 부문에 있어 생물다양성 증진 및 이에 연계되는 기후/환경 아젠다에 대한 주류화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많은 시민 사회 및 지역 전문가들은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였으며,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실무자 역량강화, 시민 인식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지방 국제협력을 통해 지역 특징적인 생물다양성 이슈의 특성을 살린 지역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대적으로 정치적 관심도가 낮은 환경/생태 의제에 대한 주류화를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재원의 다각화, 국가 수준의 행동 지원 등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지방정부가 LBSAP을 통해 산출할 수 있는 공통 지표를 제안하였다. 공통 지표는 LBSAP과 국가 전략이 연계되어 수직적 협력을 통해 정량화 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안되었으나, 데이터 수집 및 지표 산출에 대한 지역적인 자원 한계와 지리적 특수성 등을 고려하여 일부 국가 전략 목표에 대해서만 제시되었다. 따라서 데이터 수집을 위한 기술적인 프레임워크와 지속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거버넌스의 구축이 중앙정부의 지원 아래 이루어져야 올바른 수직적 협력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CBD COP16… GBF 이행을 위한 생물다양성 플랜에 주목 CBD에서 선언한 올해 생물다양성의 날 테마는 “계획에 함께하라(Be part of the Plan)”이다. 이것은 국제사회의 모든 이해당사자가 GBF를 이행하기 위한 계획에 참여하여, 다양한 부문간의 수평/수직적 협력을 이루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선도적으로 조성하도록 도모하는 데에 의의를 갖는다. 지방정부의 생물다양성전략은 이 계획을 작동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반영한 정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상생을 넘어 전지구적인 생태계의 완결성을 복원할 수 있다. 이클레이는 본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지방정부의 GBF 이행 플랫폼인 CitiesWithNature Action Platform을 고도화하여 국내 회원 지방정부의 지속가능한 자연성 회복을 장려하고자 한다. 특히 도시와 지방정부가 달성할 수 있는 목표 별 역량강화와 인식 증진을 위한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며, 일부는 9월에 예정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추계 세미나에 선보일 예정이다. 본 연구를 통해 제안된 지방정부 실무자를 위한 LBSAP 수립 가이드라인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의 검토를 거쳐 연내 지방정부에 배포될 예정이다. ※ 문의: 천민우 기후·생물다양성 담당관 (minwoo.chun@iclei.org / 031-994-3275)

    생물다양성 2024-06-20 조회수 : 82

  •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 네이처 포지티브를 향한 도시의 약속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 네이처 포지티브를 향한 도시의 약속 GBF 이행을 위한 도시와 지방정부 가이드라인 제공... 이행 원칙과 구체적인 목표 제시 2024년 6월 이클레이 세계총회에서 발표, 이후 10월 제16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정식 서명 예정 베를린시 중심으로 세계 주요 도시 관심 보여... CitiesWithNature 플랫폼 활용한 자연 친화 도시 촉진 유엔의 세계 도시화 전망(World Urbanization Prospect)에 따르면 2018년 이미 전 세계 인구의 55%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4이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구 밀도가 높아질수록, 도시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는 많은 인간의 정주지이자 동시에 천연자원과 생태계에 의존해서 만들어진 체계로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도시 체계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수많은 도시들이 노력하는 이유이자, 동시에 이클레이가 지난 30여년동안 활동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시는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클레이는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해 위해 다양한 지역기반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러 도시와 협업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들은, 2022년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채택 과정에서 지방정부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지방정부 협의 과정인 에든버러 프로세스(Edinburgh Process)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GBF가 채택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도시들은 본격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은 이러한 물음에서 전 세계 지방정부에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그리고 지역의 실천을 널리 알려 다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클레이 유럽본부와 베를린 시가 주도하여 만든 협약은 CitiesWithNature Action Platform을 통해 전 세계 지방정부가 에든버러 프로세스와 몬트리올 서약(Montreal Pledge)을 실행에 옮겨 GBF와 지방정부 생물다양성 행동계획(2023-2030)을 이행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의 수립과 이후의 타임라인 (https://citieswithnature.org/berlin-urban-nature-pact/) 협약은 총 6개의 이행 원칙과 7개 분야의 목표를 제시하여 도시가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시민의 웰빙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협약에서 제시하는 목표는 도시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핵심 분야들을 아우르며, △도시숲 △수자원 관리 △식량 및 농업 △자연 체험 및 교육 △토양 건강 △공존 △종 및 서식지 보전의 영역에서 도시가 실천할 수 있는 총 28개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은 6월에 개최될 이클레이 세계총회에서 발표한 이후, 10월 콜롬비아에서 열릴 제16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6)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들과 함께 공식 서명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탄소중립과 함께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순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함)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제 도시가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도시는 협약에 참여함으로서 도시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의지를 알리고, 전 세계의 생태선도도시와 협력하여 단절된 도시생태계의 네트워크를 잇고 확장해 나갈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현재 협약에 관심이 있는 예비 서명 도시를 모집하고 있으며, 서명 의사를 밝힌 도시는 CBD COP16에서 공식적으로 협약에 서명하여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여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국내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문의: 천민우 기후/생물다양성 담당관 (031-994-3275 | minwoo.chun@iclei.org)

    생물다양성 2024-04-23 조회수 : 1745

  • 세계 여성의 날: 생물다양성과 성평등

    세계 여성의 날: 생물다양성과 성평등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여성의 권리 신장과 성평등을 위해 유엔이 1975년부터 기념해 온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참정권, 안전하고 공정한 일터에서 일할 권리, 그리고 여성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전 세계에서 연대해 온 여성들을 기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날에 이르러서는 여성 임금 차별, 재생산권 및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 등에 경각심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클레이의 비전 ‘사람 중심의 공정한 도시’, 그리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인 성평등 또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젠더를 기반으로 한 여러 차별들이 종식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성평등을 증진할 수 있는 가치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환경정의와 기후정의의 관점에서도 성차별과 젠더 평등은 아주 핵심적인 의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우리가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성평등을 어떠한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은 조금 생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후변화와 환경 이슈를 사회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것과 유사한 결로 바라본다면 생물다양성 분야에서도 충분히 성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성학의 관점에서도, 환경 문제가 여성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착안하여 많은 전문가들은 에코페미니즘(ecofeminism) 또는 페미니스트 정치생태학(feminist political ecology)이라는 분야에서 환경과 여성 이슈를 교차하며 다루고 있습니다. GBF의 핵심 목표이기도 한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활동들을 할 수 있을까요? 여성의 날을 맞이해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여성 참여 활동을 하고 있는 Women4Biodiversity 를 소개합니다. Women4Biodiversity 홈페이지 (https://women4biodiversity.org) Women4Biodiversity(이하 W4B) 네트워크는 ‘자연과 조화로운 삶’으로의 변화에 여성의 기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W4B는 정책지원, 역량강화 교육, 협력관계 구축 등의 통해 리우정상회의에서 시작된 3개의 유엔 환경협약(유엔생물다양성협약,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유엔기후변화협약)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협약 이행을 위한 다자협력이 포용적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1)협약 이행 및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여성 참여 보장, 2)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 관리에 여성의 경험 및 지식 반영 3)젠더를 고려한 환경 정책 및 계획 수립 4)협약의 협상 과정 및 전문 지식 형성 과정에 여성 대표 및 여성 과학자들의 참여 및 기여 강화를 중점으로 지원합니다. W4B는 지난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의결한 젠더 행동 계획(Gender Plan of Action, 결정문 15/L.24) 수립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유엔 생태계 복원 10년(UN Decade on Ecosystem Restoration 2021-2030) 아젠다에서 젠더 주류화를 위해 “성인지 접근법을 통한 회복력있는 생물다양성 거버넌스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4B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행하는 여성 중심의 생태계 복원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성인지 접근을 통한 생태계 복원 사업 지원 뉴스레터 사진(출처: W4B) 현재 국내에서는 생물다양성과 젠더를 아우르는 의제가 크게 활성화 되어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성별 임금 격차가 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는 시점에서, 성평등은 어떤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선진적인 생물다양성 정책 과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정책 형성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 비율, 고위급 정책결정자의 여성 비율, 젠더 기반의 데이터 수집과 같은 정량적인 지표에서부터, 생물다양성 분야의 여성 연구자의 노동 조건 개선, 생태계 복원 사업을 통한 여성 지역민 생활 환경이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생업/생계 구조 개선, 이익 공유 대상자의 성별 격차 완화 등)에 대한 관점 등이 반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엔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장인 데이비드 쿠퍼는 지난 6일 “성평등한 정의로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여성에게 투자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올해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의 테마는 여성을 위한 투자 #InvestInWomen 입니다. 이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성차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약 3600억달러로 추산되는 것과 더불어 현재 경제 체제가 빈곤과 불평등을 가속화시키는 점에서 기인한 목표입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앞으로 지속가능발전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젠더 감수성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역량강화를 위해 힘 쓸 것입니다. Happy Women's Day! 문의: 천민우 기후/생물다양성 담당관 (031-994-3275 | minwoo.chun@iclei.org)

    생물다양성 2024-03-08 조회수 : 1525

  • [이클레이 정책브리프] 유엔환경계획 정부간 자연기반해법 협의 결과 요약

    '유엔환경계획 정부간 자연기반해법 협의' 결과 요약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정책브리프 2024-1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기후변화 및 환경 관련 국제적 아젠다를 시의적절히 홍보 및 확산하기 위하여, 국제적으로 논의되는 환경 이슈를 자세히 다룬 정책브리프 시리즈를 분야별로 발간합니다. 그 첫 번째로,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결정된 "정부간 자연기반해법 협의(Intergovernmental Consultations on Nature-based Solutions)" 과정을 다뤘습니다. 개요 2013년 유엔환경계획(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UNEP) 이사회는 UNEP의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이사회의 회원국뿐만 아니라 모든 유엔 당사국과 이해당사자를 포괄하는 협의체를 만들고자, 기존의 이사회를 유엔환경총회(United Nations Environment Assembly, UNEA)로 확장하였다. 유엔환경총회는 글로벌 환경 아젠다를 확산하기 위해 회원국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정책 가이드를 제공하고, 국가 간 정책 교류 및 파트너십 강화, 정책 연구 수행, 환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원 동원 확장 등의 목적을 지닌 격년 정기회의이다. 2022년 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 5/5 “지속가능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for supporting sustainable development)”을 통해 UNEP은 자연기반해법이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관리와 보전을 위해 중요한 실천 방안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같은 결의안 5조에 따라 자연기반해법의 우수 사례 정리 및 확산, 자연기반해법의 다면적인 적용을 위한 기준 및 가이드라인 마련, 그리고 자연기반해법을 시행하기 위한 재원 마련 등을 위하여 정부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협의는 투명하고 포괄적인 의사 결정, 그리고 참여자의 지역과 젠더의 균형을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협의 세션을 통해 전세계 지역의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필요성과 관련 의견을 파악하고자 했다. 유엔환경계획 정부간 자연기반해법 협의 홈페이지 (https://www.unep.org/about-un-environment/intergovernmental-consultations-nbs) 대표적으로 1. 자연기반해법으로 인한 편익과 비용 계산, 2. 자연기반해법과 관련된 정책, 그리고 3. 기후변화 완화(탄소 저감)를 위한 자연기반해법의 장애물과 기회, 세 가지의 이슈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해당사자들의 관심사가 집중되었다. 이는 자연기반해법의 확장성(scaling-up)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며, 또한 자연기반해법의 다원적인 개념으로 인한 다양한 관심사(예: 탄소 저감)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협의 결과 도출된 주요 의견은 아래와 같다. 자연기반해법의 확장(스케일업) 및 이행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함. 자연기반해법의 개념과 정의에 대한 이해가 균일하지 않음 - 무엇이 자연기반해법이고 아닌지에 대한 기준 및 표준이 중요함. 자연기반해법을 이끄는 중요한 목표는 환경/사회/경제적 지속가능발전임. 자연기반해법의 비용과 이를 통한(경제적 및 비경제적) 이익을 파악하고 이러한 비용과 이익이 공평하게 배분되어야 함. 자연기반해법이 기후변화 완화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는 것에서는 대체로 동의함. 더불어 전반적으로 자연기반해법이(파리협약에 비준하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줄이는 것을 대신하는 방법론이 될 수는 없다는 것에서는 동의하고 있음. 기존의 정책을 이용하거나, 자연기반해법만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통해 당사국들은 자연기반해법과 연관된 정책을 만들어 기존의 국가 및 국제 전략에 연계시켜야 함.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재원 강화가 필요. 정부간 자연기반해법 협의의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유엔환경계획 본부 (사진: UNEP) 핵심 내용 1. 좋은 사례 만들기 협의에 참여한 많은 이해당사자들은 좋은 자연기반해법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좋은’ 자연기반해법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동시에, 자연기반해법은 획일화된 방법론이 아닌, 지역의 자연 환경의 특수성 및 사회경제적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포괄적인 기준 또는 표준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더불어, 자연기반해법의 적용에 있어 다자협력의 중요성 또한 강조되었다. 특히 지역에서 자연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농업 종사자, 여성과 청년 및 선주민의 권리 증진은 GBF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중요하게 다뤄져야 함을 주장했다. 이외로는 엄밀한 모니터링 체계 마련, 과학 기반의 평가 방법 마련, 비용과 이익 분석의 다중/다면성 고려, 자연기반해법을 통한 공편익 달성,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융합적 접근 강조 등이 자연기반해법의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이번 협의를 통해 취합한 여러 이해당사자 기관의 NbS 사례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https://www.unep.org/about-un-environment/intergovernmental-consultations-nbs/nbs-examples-submitted-participants 2. 표준과 기준 설정하기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표준이나 기준에 대한 요구 또한 참여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인 의견으로 떠올랐다.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이론과 실천의 공백을 메울 수 있으며, 실천을 통해 좋은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연기반해법이라는 개념을 서로 다른 개념으로 오해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지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용어의 오남용과 그린워싱을 막으면서 올바른 자연기반해법의 주류화를 위해서 명확한 기준은 반드시 필요하다. 명확한 기준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기존에 존재하는 기준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방안들이 제안되었다. 지금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어온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기준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2020년 발표한 자연기반해법을 위한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국제 표준(IUCN Global Standard for Nature-based Solutions)이 있다. 더불어, 구체적으로 자연기반해법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유사한 개념인 생태계기반 접근법(ecosystem-based approach)을 활용하여 기후변화 적응 및 재해 위험 경감을 이루기 위한 유엔생물다양성협약의 가이드라인이 있으며, 세계식량기구(FAO)가 발표한 농업 경관 증진에 관련된 자연기반해법 프레임워크 등이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기준을 만들자는 의견 중에서는 국가가 주도하여 당사국만의 자연기반해법 기준과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핵심적으로 떠올랐다. 또는 당사국들이 개발하고 채택한 기준의 모음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더불어 첫 번째로 나이로비에서 진행된 글로벌 협의 기간 동안 국제표준기구(ISO)에서 자연기반해법의 표준을 수립하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표준, 기준 및 지표 설정에 있어 이들이 체계적인 검증을 통해 항상성 있는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3. 비용과 편익 측정하기 협의에 참여한 모든 지역들은 자연기반해법의 경제적/비경제적 비용과 이익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좋은 사례를 만들기 위하여, 그리고 정책 결정 과정과 예산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자연기반해법은 장기적으로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다양한 비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비용에 대해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더불어 이러한 비용-편익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평가는 과학적이고 융합적인 접근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모든 가치가 정량적으로 계량될 수는 없기 때문에(예: 정신건강, 생물다양성 증진, 자연의 가치 등) 이러한 비경제적인 편익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정교하게 고안되어야 한다. 나아가, 자연기반해법을 통해 비용을 부과하고 편익을 누리는 이해당사자가 다를 수 있음을 인지하고, 비용과 편익의 분배가 정의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4. 자연기반해법 재원 마련하기 자연기반해법을 위한 재정과 관련하여 다섯 가지 핵심 이슈가 떠올랐다. 첫 번째로는 재원 조달의 필요성에 대하여, 지속가능한 재원 조달 및 예측 가능하고 강력한 재원 조달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부분의 참여자가 동의했다. 두 번째로는 혁신적인 재원을 통한 재원의 다양화가 언급되었으며, 녹색채권, 탄소 크레딧, 생물다양성 크레딧 및 재무대체(debt-for-nature swap) 등이 제안되었다. 세 번째로는 재정에 대한 접근권에 대하여, 주로 지역 기반의 활동가 및 중소기업과 사회적 취약 계층이 재정 접근권을 갖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되었다. 네 번째로 재원 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요인들이 언급되었다. GCF 및 GEF와 같은 다자개발펀드의 경우, 펀딩을 신청하기 위한 행정적 절차가 매우 복잡하여 전문 인력이 부족한 지역 단위의 경우 재원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더불어 금융기관의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투자/출자 기회가 저조한 점 또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재원 조달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으로 1. 로비 및 민간 자금 구조의 개선, 2. 가능한 펀딩에 대한 정보 제공, 3. 성공적인 자연기반해법 자금 모델을 분석하여 좋은 사례를 홍보, 4. 기존의 회색 인프라에 대한 자금을 녹색 인프라로 전환하기, 5. 부처 간 협력이 가능하도록 유연한 예산 체계 확립 등을 꼽았다. 5. 탄소흡수원(기후변화 완화 수단)으로서의 자연기반해법 자연기반해법은 기존에 존재하거나 인위적으로 조성한 생태계를 활용하는 접근법이기 때문에,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협의 기간동안 제기된 이슈는 크게 아래와 같다. 기본적인 탄소중립에 대한 기여: 자연기반해법은 주로 적응의 영역에서 다루어져 왔으나,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을 연계해서 다루기 위한 연결고리로 자연기반해법이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체 수단으로 자연기반해법이 사용되서는 안되며, 화석연료 저감을 향한 노력이 멈춰서는 안된다는 사안에 동의했다. 선주민과 지역 커뮤니티의 권리와 접근권, 이행 시 지역민들에 대한 명백한 사전 합의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복적으로 강조되었다. 배출량 상쇄: 자연기반해법이 사회/환경 안전망이 꼭 필요한 곳을 위해 배출 상쇄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의견 또한 제기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어떤 자연기반해법을 탄소 배출을 상쇄 가능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량 지표, 또는 그에 상응하는 메트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법적/제도적 규제 체계의 부재: 제도화가 더딘 이유로 참여자들은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정책결정자의 이해도 및 중요성 부재, 탄소 저감과 관련한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을 꼽고 있다. 환경협약과의 연계: 쿤밍-몬트리올 GBF, 파리협약 5조 등에 자연기반해법의 가치와 연관성 등이 나타나있으며, 참여자들은 자연기반해법이 깊이 다뤄지기 위해서 UNFCCC 과정에서(예: NDC) 더 깊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 자연기반해법 정책 만들기 많은 참여자들이 자연기반해법이 정책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자연기반해법이 정치적 우선순위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연기반해법 정책을 위하여, 자연기반해법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설계하여 정권의 변화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으로 제기되었다. 자연기반해법 정책을 주류화하기 위한 현재로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안은 현재 존재하는 협약 및 국가 계획(GBF, NDC, NBSAP, NAP 등)에 맞춰 자연기반해법 정책을 설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연기반해법 정책이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1. 사람을 중심으로, 정책이 취약 계층의 안전망과 권리 개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2. 강력한 모니터링 및 평가 체계를 두어야 하고, 3. 토지 소유권 등 자연기반해법 정책 설계에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다른 제도적 요소들을 주의할 것 등이 언급되었다. 정부간 자연기반해법 협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발언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환경연구원 구경아 박사 (사진: UNEP) 시사점 아직까지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자연기반해법의 구체적인 정의와 표준의 부재에 대해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환경총회 결의문 5/5 1조에서는 자연기반해법을 “자연적 혹은 인위적으로 형성된 육상, 해양, 연안 및 담수 생태계를 보호, 보전, 회복 및 지속가능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행동”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를 통해 “인간 웰빙, 생태계서비스, 회복력 및 생물다양성 편익을 증진”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기반해법은 지역의 생태계를 기반으로 행해지는 만큼, 지역 환경의 특수성과 지역민의 이해관계가 반영되어 획일적인 자연기반해법의 표준 또는 해법안을 제시하기 까다롭다. 또한 생태계서비스와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면서 동시에 인간 웰빙 및 사회/환경 안전망을 중심에 둔다는 접근법은 기존의 개발 담론에서 배타적으로 취급되던 가치들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기반해법을 주류화하기 위해선 인류가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어떤 전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한 물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것은 자연기반해법을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며, 이를 통해 비로소 자연과 조화로운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더불어 협의 기간동안 많은 참여자들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융합적인 대응, 탄소중립 정책에 자연기반해법을 연계시키는 방안 등을 강조한 것에서 참여자들이 자연기반해법의 전인적인 접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혁신적인 재원 구조와 ‘무엇을 자연기반해법이라 부를 것인지’에 대한 통용되는 기준의 부재, 그리고 자연기반해법 실천을 평가할 비용 편익 산출법에 대한 논의가 아직 큰 장애물로 남아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하기 위해 시작된 유엔 단위의 협의과정인 만큼,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 더 깊은 논의가 진행될 것인지 기대해 본다. 의장단 요약본 부록에는 자연기반해법과 관련된 전세계에서 연구 및 발표된 가이드와 사례들이 정리되어 있다. 의장단 요약보고서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영문): https://www.unep.org/about-un-environment/intergovernmental-consultations-nbs/outcome-documents ○ 문의 : 전략기획팀 천민우 기후·생물다양성 담당관 (minwoo.chun@iclei.org / 031-994-3275)

    생물다양성 2024-02-01 조회수 : 1944

  • 창원서 열린 지역 생물다양성人 포럼... "지역과 산업 살리는 생물다양성"

    창원서 열린 지역 생물다양성人 포럼..."지역과 산업 살리는 생물다양성" - 창원시와 함께 지역과 기업의 역할 논의 - 8번째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연례 생물다양성 포럼 개최... “지역과 산업을 살리는 생물다양성” 테마 창원시 생물다양성 민관산학 업무협의체와 함께 기업과 지역에서의 생물다양성 이슈의 제도적 접근법 및 사례 논의 창원 시민생물조사단 성과 발표…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 조사 활동으로 인근 생태계 보전 및 모니터링 사업 진행 지난 12월 12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창원특례시 및 창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지역 생물다양성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8번 째로 열린 지역 생물다양성 포럼은 창원의 생물다양성 민관산학 업무협의회 주관으로 “지역과 산업을 살리는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포럼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이 시민과 함께 지역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이러한 활동이 제도적으로 유의미하게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강연과 사례 발표로 이루어진 1부에서는 <생물다양성 경영>의 저자이신 서정대학교 최남수 교수의 기조발표를 통해, 현재 기업과 산업계에서 생물다양성 이슈를 기업 경영 차원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ESG 평가 체계를 통한 기업경영평가는 이미 제도적으로 환경경영의 요소 중 하나로 생물다양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EU는 공급망 실사 지침을 통해 기업 활동의 인권과 환경에 대한 영향을 식별하고 모니터링, 예방, 사후해소 방안을 마련하도록 법제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산업들이 자연 자본과 생태계서비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의 손실은 극심한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한 투자자의 압박과 EU를 중심으로 제도화되는 생물다양성 규제, 그리고 자연관련 재무공시 권고안 발표 등은 기업들이 생물다양성 이슈를 경영 리스크 및 기회로 인식하여 기업 경영 비전 전반에 자연과 환경에 대한 영향 및 기여를 녹여내야 할 필요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어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의 천민우 생물다양성 담당관은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지방정부가 생물다양성 관련 정책을 제도화 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인 지역생물다양성전략(LBSAP)을 소개하였습니다. LBSAP은 생물다양성보전법에 의거한 국가 전략(NBSAP)의 지방 버전이라 볼 수 있으며,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와 NBSAP의 큰 맥락을 공유하나 지역 생태계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지역에서 이행 가능한 정책과 지역 사회 활동들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는 정책적 도구입니다. 이미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LBSAP을 수립하여 정책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볼 수 있으며, 생물다양성 민관산학 협의체가 구성?운영되는 창원시의 경우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해당사자가 전 과정에서 참여하는 전략을 수립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WWF(세계자연기금)의 김지현 오피서는 WWF의 기업 리스크 평가 도구인 WWF Risk Filter Suite를 시연해 주셨습니다. WWF Risk Filter Suite는 사업장 위치와 업종에 따른 자연 관련 위험 요소를 쉽게 검진할 수 있는 도구이며, 누구나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데이터로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WWF는 이와 같이 서식지 보호, 생물종 멸종 방지 뿐만이 아닌 금융, 시장, 거버넌스 측면에서 자연 파괴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 차원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 전세계에서 다각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원의 반도체 기업 해성디에스의 우정섭 대리는 해성디에스가 창원시 생물다양성 민관산학 업무협의체 초기 멤버로서 활동한 내역과, 본사가 기후변화 및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에 참여하고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현재까지 참여 기업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생물조사단 활동 등을 꾸려나가고 있으나, 앞으로 업무협의체가 지속가능하게 이어지기 위해선 민관산학이 ‘동심합력’의 자세로 공동의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여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어 2부에서는 창원시 부시장을 비롯한 내빈의 축사와 함께 한 해 동안 진행된 시민생물조사단 활동 공유회가 이어졌습니다. 용남초등학교, 용호초등학교, 상남중학교 등 학내 환경동아리와 기업 임직원 및 가족으로 이루어진 조사단 6팀의 활동 보고를 통해 창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원한 생태 교육 및 하천, 습지, 주남저수지 생물종 모니터링 활동들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생물조사단 활동은 생물다양성 민관산학 업무협의체의 지원과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협의체에 참여한 기업의 대표 모두 지역 생태 현안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이 단순한 환경 정화 활동, 또는 사회 공헌 활동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모니터링 자료를 데이터화 하여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창원시의 정책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제안 및 체계화 하는 것이 창원시 민관산학 업무협의체 활동의 앞으로의 방향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회원 지방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지역 생물다양성 정책 활성화를 위해 역량강화 및 정책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 문의: 천민우 기후·생물다양성 담당관 (minwoo.chun@iclei.org / 031-994-3275)

    생물다양성 2023-12-18 조회수 : 1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