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협약에서 실천으로 나아가기>
 
매년 522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입니다. 생물다양성은 동식물과 같은 생물 종의 다양성, 유전 정보와 관련된 유전자 다양성, 그리고 사막, , 습지와 같이 다양한 생태 요소들이 모여 형성하는 생태계의 다양성을 포괄하는 단어입니다. 인간 문명은 자연환경에 의존하고 있으며, 생물다양성은 자연환경의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생물다양성의 날은 자연 보전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사회의 지속가능성과도 직결되는 생물다양성의 가치에 대해 다함께 재고해 보는 날입니다. 올해 생물다양성의 날의 주제는 협약에서 실천으로: 생물다양성 재건하기(From Agreement to Action: Build Back Biodiversity)”입니다 (참고: 유엔환경계획). 바로 지난 12월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체결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K-MGBF)를 각계각층에서 실천하기 위함인데요, 오늘 하루 여러분은 어떤 실천을 하실 계획인가요?
 

5월 22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입니다. 매 해 새로운 주제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https://www.unep.org/events/un-day/international-day-biological-diversity-2023)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도시와 지방정부의 생물다양성 주류화와 생태정책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2014년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CBD COP12를 기점으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매년 지역 생물다양성 포럼을 개최해왔으며, 경기도와 안산시가 참여한 지역 생물다양성 실천사업(Local Action on Biodiversity, LAB), 그리고 K-MGBF의 지방정부 공식 이행 및 모니터링 플랫폼인 “CitiesWithNature” 이니셔티브를 이클레이 도시생물다양성센터(ICLEI Cities Biodiversity Centre, ICLEI CBC)와 함께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Subnational Governments & Cities at CBD COP15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속 지방정부
지난 10일 이클레이 도시생물다양성센터는 CBD COP15의 지방정부 관련 행사와 제7차 지방정부 정상회의의 내용을 담은 이벤트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COP15는 당사국총회 최초로 지방정부 전용 파빌리온(이클레이, 생물다양성협약사무국, Regions4, 퀘벡주정부, 몬트리올시 공동 주관)이 세워져 전 세계 도시와 지방정부의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을 전시 및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었으며,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전라남도 신안군이 현장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COP15,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2030년까지 지구 30% 보호에 합의하며 막 내려). 본 지면에서는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이해, 이클레이의 COP15 지방정부 활동 내용을 보고서와 함께 요약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이클레이 도시생물다양성센터에서 발간한 CBD COP15 지방정부 이벤트 보고서

 
7차 지방정부 정상회의 하이라이트
70여 국가의 300여 개의 도시에서 온 1,500명이 넘는 이해당사자가 지방정부 정상회의에 모였습니다. “생물다양성을 위한 실천(Taking Action for Biodiversity)”을 주제로 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에든버러 프로세스의 끝을 알리고 K-MGBF 채택에 맞추어 지방정부 생물다양성 실천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기 위해 각 도시의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어 협상하였습니다. 30년 전 리우정상회의(Rio Earth Summit)에서 13살의 나이로 환경 파괴의 심각성에 대해 연설한 세번 스즈키(Severn Cullis-Suzuki) 데이비드 스즈키 재단 이사장은 이번 정상회의 환영사에서 지역의 실천으로 전환을 이룰 수 있다라며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1. 이클레이-쿤밍 CitiesWithNature 국제전문센터(ICLEI-Kunming International Center of Excellence for CitiesWithNature) 개소, 2.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몬트리올 서약(Montreal Pledge)’ 선언, 그리고 3. 자연 보전을 위한 지방정부의 재원 구조 개혁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민간/기업의 재원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최근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거버넌스)와 경영구조 혁신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RE100 ). 이와 더불어 많은 민간 기업 또한 생물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천연자원 관리의 중요성 인식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재원과 투자의 방향은 생물다양성을 고려해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CitiesWithNature의 새로운 파트너
K-MGBF의 채택과 함께, 이클레이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함께 주관하는 생물다양성 이행 보고 플랫폼 CitiesWithNatureRegionsWithNature 또한 한층 풍성해졌습니다. 이번 COP15를 기점으로 36개의 도시가 CitiesWithNature, 8개의 광역 지방정부가 RegionsWithNature에 새롭게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CitiesWithNature의 새로운 파트너 기관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아메리카 수도협의회(Capital Cities of the Americas, CC35)가 참여하였습니다. CitiesWithNatureCOP15 공식 사이드 이벤트를 통해 세계 지방정부의 생물다양성 실천 플랫폼으로 인정받았으며 이행을 위한 다양한 기금과 연계 프로젝트에 대해 유엔환경계획(UNEP)을 비롯한 여러 CitiesWithNature 파트너 기관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지방정부 파빌리온 하이라이트 (몬트리올, 퀘벡, 중국)
당사국총회 최초로 열린 지방정부 파빌리온은 생물다양성에 있어 지방정부와 도시들의 영향력의 중요성을 국제사회가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지방정부 파빌리온에서는 지방정부 규모의 이해당사자들이 생물다양성과 기후, 수자원과 식량 안보, 폐기물, 순환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36개가 넘는 세션이 실천과 해법, 재원 확보, 파트너쉽,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투자 등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파빌리온에서는 특별히 지방정부 파빌리온을 공동 주관한 몬트리올시와 퀘벡주를 기념하기 위한 몬트리올 데이(128)와 퀘벡 데이(129)가 열렸습니다. 퀘벡주는 이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생물다양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퀘벡주 관할 구역의 30%를 보존지역으로 지정해 생태적, 경제적 이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연기반해법 적용에 재정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중국 데이(1213)에서는 쿤밍시를 포함한 10개의 중국 지방정부가 생물다양성 실천과 산···관 협력을 증진하는 다양한 세션을 준비했습니다. 일본 아이치, 나고야, 소도, 스코틀랜드 정부, 그리고 싱가포르 국립공원 또한 함께 협력하여 도시와 지방정부의 지속가능성과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지방정부 파빌리온 몬트리올 데이에 참여한 발레리 플란테(Valerie Plante) 몬트리올 시 시장과 관계자들 (사진: ICLEI CBC)
 
COP16을 향해서
이클레이 도시생물다양성센터장이자 유엔생물다양성협약 지방정부 대표인 잉그리드 코엣지Ingrid Coetzee는 당사국들의 야심찬 목표 설정과 GBF 채택을 축하하며 지방정부의 다면적인 노력을 통해 지금이 바로 생물다양성 손실 곡선을 꺾을 수 있는 시기임을 강조했습니다.
다음 제16차 당사국총회는 튀르키예의 최대 휴양도시인 안탈리아에서 2024년 개최될 예정입니다. GBF와 당사국총회 결정문을 통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생물다양성 증진에 있어 크게 강조된 만큼, 앞으로 2 년 동안 이클레이와 지방정부들이 실천할 수 있는 요소들은 무궁합니다. 앞으로 이클레이를 비롯한 지방정부 네트워크와 다양한 도시 주체들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걸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COP15 지방정부 이벤트 보고서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영문).
https://cbc.iclei.org/7th-summit-event-report/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의 생물다양성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올해 경기도 이전 개소식에 발맞추어 기획세미나 시리즈를 진행하고, 세미나 시리즈가 연말에 개최될 지역 생물다양성 포럼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도시들을 위한 CitiesWithNature 참여 안내와, 지역 생물다양성전략(LBSAP) 관련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첫 번째 생물다양성 기획세미나는 622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생태계서비스와 생태계서비스지불제를 주제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생태계서비스를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클레이 기획세미나 시리즈 1: 생물다양성 - 생태계서비스와 생태계서비스지불제(PES)를 중심으로 결과 스케치
 
문의: 천민우 기후·생물다양성 담당관 (minwoo.chun@iclei.org / 031-994-3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