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oM 동아시아 국제 컨퍼런스, 볼거리·들을거리 풍성

2023. 4.18.(화)~4.19.(수) /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 및 온라인

 


 

GCoM 아시아사업팀과 GCoM 한국사무국은 지난 4월 18(화)~19(수) 양일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GCoM 동아시아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장기간 대면하지 못했던 아시아 지역 파트너들이 오랜만에 한 공간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 현안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던만큼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27개 GCoM 회원 지방정부 공무원 등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하여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GCoM 동아시아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한 한·중·일 관계자들

 

마리아 카스티요-페르난데즈(Maria Castillo-Fernandez) 주한유럽연합대사의 개회사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마리아 카스티요-페르난데즈 대사는 "기후 위기 대응 없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없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아시아 지역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뒤이어 GCoM 신규 가입 지방정부인 경기도와 부산광역시를 반기는 환영 행사가 진행되었다. 경기도는 기존에 가입한 전라남도와 함께 '광역 코디네이터'로서 관할 지방정부의 GCoM 활동과 탄소중립 이행 및 실천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산광역시는 GCoM 가입 이전부터 지역 온실가스 인벤토리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보고하는 'CDP-ICLEI 트랙'에 리포트를 제출해 왔으며 이번 GCoM 가입을 통해 본격적인 지방 탄소중립 실현에 돌입한다.

 

부산광역시와 경기도의 가입으로 총 24곳의 지방정부가 함께하게 된 GCoM 한국사무국

 

행사 1일째에는 총 4개 세션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세션인 <고위급 대화>에서는 파리협약 이행의 중요한 주체인 지방정부가 어떻게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모두와 함께하는(leave no one behind)’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후 정의 측면에서 지방정부들이 어떤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일본의 야스히로 나카네(Yasuhiro Nakane) 오카자키시장은 시민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지방정부가 탄소중립을 주도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탈탄소 도미노 효과”를 언급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가-지방정부 협력>세션에서는 한국과 일본 환경부에서 중앙정부의 지방정부 탄소중립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 발표자로 나선 노을 환경부 기후전략과 사무관은 올해부터 시행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 발맞춰 중앙-지방정부 간 정책 정보 교류 및 주기적인 소통과 지원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션 1'에 참석 중인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장, 박래혁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 김정선 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장, 야스히로 나카네 일본 오카자키시장

 

발언 중인 노을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 기후전략과 사무관

 

오찬 이후 <포스터 발표> 세션이 이어졌다. 이 세션에는 총 11개 지방정부가 참여하여 각 지방정부의 특색을 반영한 기후변화 행동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완화> 세션에서는 부산광역시, 일본 홋카이도의 가미시호로 마을, 중국 톈진시, 그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탄소저감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략들이 소개됐다. 아울러 이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에 대한 그룹 토론과 발표가 이루어졌는데, 그룹 토론을 통해 행사에 참석한 모두가 소속된 지방정부의 기후행동 계획 비전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소개하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과 한계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중·일 지방정부들의 정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포스터

 

 그룹토론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일본 기타큐슈시

 

다양한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그룹토론 시간

 

둘째 날에는 두 개의 세션이 진행된 후 현장 견학이 이어졌다. 먼저 <기후변화 적응> 세션에서는 대구광역시, 일본 나가노 현의 오부세 마을, 중국 양저우시, 유럽과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에서 도시 기후변화 적응 전략과 도구 및 방법론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녹색기술과 혁신> 세션에서는 서울특별시와 일본 기타큐슈시, 중국 닝보시, 창춘시, 그리고 유럽 사례를 통해 건물, 교통, 도시계획,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탄소 저감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어왔는지 살펴보았다. 

 

 <기후변화 적응> 세션의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쇼 하야시 나가노 현 오부세 정책전문관, 변명희 대구광역시 기후대기과 팀장, 홍양 왕 난징대학교 도시계획건축대학 교수, 세바스찬 괴탈 CITILINKS 대표, 다리아 모크나체바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 동북아시아사무소 사무관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현장 견학 프로그램 일환으로 서울새활용플라자를 방문했다. 재활용을 넘어 업사이클링 문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유관기관과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의 정책과 서울새활용플라자의 프로젝트들을 배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업사이클링 제품 만들기 체험을 통해 새활용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서울새활용플라자 해설사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GCoM 동아시아 국제 컨퍼런스'가 진행된 이틀 간 공유된 알찬 발표 내용과 활발한 네트워킹 덕분에 한·중·일 GCoM 회원 지방정부 간 정책공유와 교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GCoM 한국사무국이 오랜만에 주관한 국제 컨퍼런스에 한·중·일 회원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해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 정책과 그 과정에서의 고민을 나누며 나름의 해결방안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어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긍정적인 평을 남겼다.

향후 GCoM 한국사무국(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정책 공유가 지역의 실질적인 탄소중립 이행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회원 지방정부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GCoM(Global Covenant of Mayors on Climate & Energy,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 도시의 기후 회복력 강화와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전 세계 140개국 12,500여개 지방정부(국내 24개)가 참여하여 기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출처: (C) Zero One Digital, GCoM Asia Project

○ 문의: 천민우 기후·생물다양성담당관 (minwoo.chun@iclei.org / 031-994-3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