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COP27...‘손실과 피해기금 조성 합의에 지방정부들의 리더십이 큰 역할

   

-COP27,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 합의

-지방정부의 정치적·기술적·재정적 리더십이 합의에 큰 역할해 의미 깊어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서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이 기금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들에게 선진국들이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그 동안 회의 참가국들이 기금 설립 여부와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왔는데, 이번 COP27에서 드디어 기후변화로 인해 재난을 입은 개발도상국들이 보상받을 길이 열린 것이다. 실제로 올해, 파키스탄은 국토의 1/3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로 1,7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중국에서는 전례없는 가뭄이 들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협상과 이행과정에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연계하는 중심 기관(focal point of LGMA)인 이클레이는 손실과 피해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 합의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COP26 이후 스코트랜드와 왈로니아를 중심으로 한 지방정부의 정치적·기술적·재정적 리더십이 이 합의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500명 이상의 지방정부 지도자들, 총회기간 동안 지방정부그룹(LGMA) 대표단으로 활동

-지방정부그룹 다층적 행동 파빌리온, 협력의 장으로서 70개 이상 세션 개최 

이번 총회에서는 150여 명의 시장과 주지사, 의원을 포함해 총500명이 넘는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지방정부그룹(LGMA)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메인 총회장인 블루존에서 운영된 지방정부그룹 다층적 행동 파빌리온(LGMA Multilateral Action Pavilion)에서는 2주 간 70개 이상의 세션이 개최되는 등 지방정부 간 협력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과 실패, 지방정부의 참여에 달려

-COP27, 유엔 해비타트, 이클레이 공동으로 SURGe 이니셔티브 발표

-기후와 도시화와 관련한 장관급 회의, 다층적 거버넌스 적극 지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역사 상 처음으로 개최된 기후와 도시화와 관련한 장관급 회의에 앞서 지방정부그룹(LGMA)은 기후행동에서 지방정부의 역할과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논의된 내용을 실행하자고 주장했다. 지방정부는 지역사회에 가장 가까이 있는 기관이기에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과 실패는 지방정부의 참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장관급 회의에서는 COP27 회장단과 유엔 해비타트, 이클레이가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회복탄력성(SURGe)이라는 도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다층적 거버넌스를 통한 건강하고 지속가능하며 정의롭고 포용적이며 회복력있는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회복탄력성(Sustainable Urban Resilience for the next Generation, SURGe) 이니셔티브가 선포됐지만, 그 배경에는 지난 10년 이상 기후문제를 도시와 연결하기 위한 지방정부그룹(LGMA)의 노력이 있었다.

기후와 도시화와 관련한 이번 장관급 회의는 회복탄력적 사회기반시설과 폐기물, 교통 등의 분야 간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 등이 참여해 기후대응에서의 지방정부 역할과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회복탄력성(SURGe)과 같은 새로운 도시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다층적 거버넌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이번 COP27에 참석한 시장들과 지방정부 리더들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들과 사무국, 향후 COP 의장국들이 다층적 행동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s)와 국가 적응 계획(NAPs)에서의 새 기준으로 삼고 기후와 도시화와 관련된 장관급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COP27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도시와 국가가 함께 노력할 때 더 높은 목표가 더 빠르게 달성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층적 기후 행동이 파리 기후협정의 완전한 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그룹(LGMA)과 함께  더 많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들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참여를 기대한다.  

다음 총회인 COP28은 2023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다. 그 때까지 기후변화 분야에서 논의의 중심은 내년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글로벌 이행점검(GST, Global Stocktake)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다층적 행동 파빌리온 발행 11.20.일자 뉴스레터(제목: 도시와 지역의 렌즈를 통해 살펴본 COP27)

 

○ 문의 : 정책정보팀 윤영란 팀장 (younglan.yoon@iclei.org / 031-255-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