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레이 세계총회 (Day 2) :
고위급 대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발전 : 말뫼 약속」

 

Putting People at the Heart of Local Sustainable Development : The Malmö Commitment

5월 12일 (목) 오전 9시 - 10시 30분 (현지시간)


말뫼 세계총회 2일차의 고위급 대화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발전 : 말뫼 약속"을 주제로 총 3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킴벌리 니콜라스 (Kimberly Nicolas) 스웨덴 룬드 대학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대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니콜라스 교수는 본인을 지속가능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로 소개하고, 교통과 관련한 이야기 하나를 공유했다.

[사회자 킴벌리 니콜라스 (Kimberly Nicolas)]


그녀는 자동차 사용이 탄소배출과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의 주요 원인이고 지나치게 많은 차가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빈자와 부자 사이에서도 차 사용에 대한 차이가 분명 있기 때문에, 많은 차가 사용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 ‘평등’의 문제도 다룰 수 있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영국에서 차를 소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최상위 부유층 그룹에서는 90%, 최하위 빈곤층에 속한 여성, 소수 인종, 장애우 그룹에서는 40%라고 한다. 지나치게 많은 차 사용을 줄이는 정책이 곧 기후 행동이고 평등을 위한 노력이며, 전기차 사용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사람들이 도보 이동과 자전거와 대중 교통 이용을 선호할 수 있게끔 공공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무료 주차를 없애고, 도로의 신호 체계도 차보다 사람을 우선으로 하여 조정하는 일 등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자는 “여러분의 지역과 도시가 더 평등해지려면 어떤 측면이 바뀌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언제 불평등을 마주하며, 평등을 저해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어떤 과제를 가지고 있는지 청중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시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지역의 도시 빈민 이슈를 다루는 연구기관인 Slum Deweller International (SDI) 소속 도시 계획가인 숨루티 주커 조하리 (Smruti Jukur Johari)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 (Global South) 국가들의 도시 비공식성 (Urban Informality)에 대한 이야기와 포용적인 도시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였다. 도시 비공식성이란 비공식 거주지 (Informal Settlement)에 사는 사람들이 모여 도시를 형성함으로써 나타나는 특성들을 뜻한다.

[Slum Deweller International (SDI) 숨루티 주커 조하리 (Smruti Jukur Johari)]

 

이후 콜롬비아 마니살레스 시장 카를로스 마리노 마린 (Carlos Mario Marin), 스웨덴 말뫼 시장 카트린 스전펠트 자메 (Katrin Stjernfeldt Jammeh),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 의원 레슬리 풀 (Leslie Pool), 아르헨티나 산타 페 드 라 베라 크루즈 시장 에밀리오 쟈톤 (Emilio Jatón) 4명의 도시 대표가 패널로 참여하였다. 

 

사회자는 패널들에게 각 도시가 사람과 평등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질문했다. 풀 시의원은 사람 중심의 평등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오스틴 시의 노력으로 기후 평등 계획을 수립하고 업데이트 하는 것과, 시민들을 기후 대사로 임명해서 지속가능성이나 회복력 이슈와 관련한 공동체의 관심사를 시민들이 직접 시에 전달해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두 가지를 꼽았다. 쟈톤 시장은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례를, 마린 시장은 평등주의적 과세(Egalitarian taxation)를 예시로 들었다. 자메 시장은 말뫼의 서쪽 항구 지역을 2000년 초 개발할 때에 기후 중립 구역으로 만들고자 했고, 지역위원회를 조직하여 시민들의 참여로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려 한 사례를 소개했다.

 

[1부 진행 모습]


다음으로 각 도시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과제를 한 가지씩 꼽아달라는 요청에, 풀 시의원은 오스틴 시가 속한 텍사스 주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자메 시장은 말뫼는 실업률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도시 내 어디에 살든 좋은 교육 기회와 주거 환경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린 시장은 변화는 현장에서 시작하기에 시민들이 시장이 약속한다면 실제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도시들에게 전할 조언으로는, 시민들과와의 대화, 공동체와 긴밀한 협력, 지속가능성에 대해 여러 다른 관점들의 통합 등이 언급됐다. 

 

2부의 대담은 말뫼에 기반을 두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혁신을 연구하는 기관인 Urbanisland (어반 아일랜드)의 트레보 그라함 (Trevor Graham) 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1부가 도시의 시장들을 초대하여 공공정책 관점에 대해 들어보았다면, 2부는 말뫼 내 지속가능성을 위한 민간 영역의 활동가들을 초대하여 시민사회의 관점을 공유하였다. 토론에는 스웨덴의 축구 팀인 Malmo FF에서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부문장을 맡고 있는 카린 헤리 (Karin Heri), 말뫼 시가 운영하는 공공주택 사업 기관인 MKB에서 사회적 지속가능성 부문장을 맡고 있는 노거 일리야 이미노스카 (Nurgül Iljas Eminovska), 말뫼 시에서 순환경제가 이루어지는 이웃 공동체를 주제로 활동하는 NGO인 Drevet (드라벳)의 프로젝트 리더인 예스퍼 베르수스 (Jesper Berséus), 말뫼 시 건축가인 핀 윌리엄스 (Finn Williams)가 패널로 참여하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말뫼 시에 기반을 두고 말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말뫼 시의 도시 발전과 도시 문제에 대한 그들의 관점을 공유했다.

 

 

 

[2부 진행 모습]

 

교육, 실업, 이주민들의 거주 문제와 사회적 차별 등이 도시 문제로 언급되었다. 실제로 말뫼의 인구 중 50% 정도가 스웨덴이 아닌 다른 나라의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170여 개국의 출신이 모여 사는 도시라는 다양성이 있으나, 이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차별이 존재한다고 한다. 또한 말뫼는 과거 산업 도시로 번성했으나 1970년대부터 쇠락하였고, 이후 지속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과 도시 개발에서 환경을 고려하는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현재에도 지속가능한 말뫼를 위해 민간 조직들도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문제점을 포착하고 이를 위한 솔루션을 탐구하고, 그들 간의 협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브라질 페르남부코 주의 경제개발부 장관인 Geraldo Julio de Mello Filho (제랄도 줄리오 데 멜로 필료)와 국제NGO Commonwealth Local Government Forum (CLGF)의 사무총장인 Lucy Slack(루시 슬랙)이 패널로 참여하였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지방 정부의 리더들은 어떤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시민들을 의사 결정 과정에서 포함하고, 정치 의제에 사회적 차별이 다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덧붙여, 터키 이즈미르의 튄치 소야르 (Tunç Soyer)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 도시와 농촌 지역의 조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3부 진행 모습]

 

[터키 이즈미르 시장 튄치 소야르 (Tunç Soyer)]



○ 참고 : 말뫼 약속 전문 (영어) 첨부 
 

○ 문의 : 박소은 담당관 (soeun.park@iclei.org / 031-225-3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