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레이 세계총회 (Day 1) :

개회 세션 1 지속가능한 도시세계를 위한 비전」 

Our Vision for a Sustainable Urban World

5월 11일 (수) 오전 9시 - 10시 (현지시간)

 

 

ICLEI 세계총회 2021-2022 말뫼 정상회의가 지난 5월 11일 스웨덴 말뫼에서 막을 올렸다. 3년마다 진행되는 ICLEI 세계총회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전세계 지방정부들을 위한 행사로, 이번 말뫼 정상회의는 코로나로 인해 2021년에 개최된 온라인 행사에 이어 진행되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도시세계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개회 세션에는 전세계 600여명 이상의 지방정부 대표들과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개회 세션에서는 지노 반 베긴(Gino Van Begin) 이클레이 세계본부 사무총장, 카트린 스전펠트 자메(Katrin Stjernfeldt Jammeh) 말뫼 시장, 프랭크 카우니(Frank Cownie) 미국 데모인 시장이자 이클레이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마틸다 에른크란스(Matilda Ernkrans) 스웨덴 국제개발협력부 장관의 축사와 베르트랑 피카르(Bertrand Piccard) 솔라 임펄스 재단 의장의 기조발제가 있었다. 또한 이클레이 회원을 대표하는 시장들인 델로이 윌리엄스(Delroy Williams) 자메이카 킹스턴 시장, 보티카 마이틴나라(Botika Maitinnara) 키리바시 시장 및 베티오 마을 협회, 키리바시 지방정부협회 의장이 각 회원도시의 지속가능발전 관련 현황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노 반 베긴(Gino Van Begin) 이클레이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총회는 연구자 심포지엄, 고위급 대화, 말뫼시 현장 방문, 네트워크의 기회 및 온라인 세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참가자들의 참여와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도시의 변신은 핵심적이라면서, 전쟁, 팬데믹, 불의, 인플레이션, 식량 가격 상승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의 대책들이 논의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유치도시인 말뫼의 경우, 1996년 이클레이 회원이 된 후 최근 10년 동안 100%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지속가능성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친환경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역 차원의 서비스 디지털화 등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사회를 위한 혁신적인 정책들을 도입해 온 말뫼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선언한 최초의 스웨덴 도시이기도 하다고 했다.

 

 

카트린 스전펠트 자메(Katrin Stjernfeldt Jammeh) 말뫼 시장은 1990년대 이후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말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라면서 시에서 추진 중인 대표적인 지속가능 정책들을 소개했다. 말뫼시는 현재 교통, 에너지, 폐기물, 냉난방 분야에서 100%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고,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도시발전 목표에 성공적으로 반영하는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자메 시장은 이번 이클레이 세계총회를 통해 전세계 지방정부들이 국제사회에서 더욱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지속가능성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클레이 회장 프랭크 카우니(Frank Cownie) 데모인 시장은, 지구의 평균온도가 2도 내지 2.5도로 상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기후회복력을 갖춘 도시로의 전환이 더욱 시급히 요구된다면서, 도시들은 탄소중립, 탈화석연료, 생물다양성을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도시 회복력 향상을 위한 대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인권, 보건, 공정성이 보장되는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쟁 등 재난으로 인한 난민들은 기후변화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보호책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2021-2027 말뫼 약속’과 이클레이 전략적 비전의 근간인 ‘저탄소 도시, 자원순환 도시, 자연기반의 도시, 회복력있는 도시, 사람중심의 공정한 도시’ 등 5대 도시비전을 통해 지속가능성 촉진을 위해 함께 협력할 것을 제안하며 환영사를 마쳤다. 

 

 

마틸다 에른크란스(Matilda Ernkrans) 스웨덴 국제개발협력부 장관은 기후행동은 중요하며 녹색전환 및 탄소중립 협력을 확대하고 아무도 소외되지 않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도시개발과 기후행동을 통합하고 100% 신재생에너지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목표는 세계적이어야 하지만 구체적인 행동은 지역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뫼의 가장 야심적인 사업으로는 저렴한 주택 제공과 2030 의제 달성을 꼽았으며,  자발적 지역 검토 보고서를 작성하고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 위한 재정을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 웁살라의 사례도 소개했다.

 

 

개회사에 이어 진행된 기조발제는 세계 최초로 태양광 비행기를 운전한 조종사였던  베르트랑 피카르(Bertrand Piccard) 솔라 임펄스 재단 의장이 맡았다. 피카르 의장은, 기후변화 대책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을 현대화하고 최적화하며 효율화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등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이 양립하는 시대로 이미 진입했으며, 이제는 기후변화 대응을 어떻게 달성할지가 더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석연료 감축 및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도구들을 모색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수반하는 재생에너지 확산 정책으로 모든 도시들이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모든 물건들은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통해 가치있는 제품들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경제계와 산업계는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한정된 자원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기조발제를 마쳤다.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를 대표하여 델로이 윌리엄스(Delroy Williams) 자메이카 킹스턴 시장은 지속가능하고 기후회복력 있는 킹스턴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문화 및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킹스턴시는 주민들과의 합의를 기반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를 위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위험의 영향, 빈곤, 실업, 보건, 식수 접근성,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문제를 포괄하는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대책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의 베티오 마을 협회 시장 및 키리바시 지방정부협의회 의장인 보티카 마이틴나라(Botika Maitinnara) 시장은 키리바시 섬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몰려 있다는 안타까운 메시지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가 물 부족, 기온 상승 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작은 섬나라에게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의: 이은미 정책정보팀장 (eun-mi.lee@iclei.org, 031) 255-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