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해 SDGs 이행과 기후 대응에 차질 없어야

- 글로벌 연대, 포용성, 다자주의 원칙 중요

- 개별적/부처별 대응이 아닌, 시스템적 대응 필요

-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기업, 국가 경제와 금융 안정성 주목

- 자발적국가보고서(VNRs)를 통한 국가적 대응 계속

- 데이터와 지표의 효과적 활용과 높은 접근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 계속

 

 

10년의 행동10년의 회복으로, HLPF에서 전염병 대응에 초점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고위급포럼의 연례 회의가 당초 예정되었던 78~16, 8일 동안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COVID-19 전염병 확대로 인해 과거와 동일한 형식의 세션 운영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번 HLPF는 당초 새로운 4년 단위의 SDGs 이행 리뷰 사이클을 시작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의제 달성 현황을 평가하고자 하였으나 결국 기존에 없던 이례적인 세션으로 마무리되었다.

 

가상 이벤트로 진행된 이번 회의는 대부분 코로나19 감염증 확대에 초점을 맞추어 재편되었다. 8일간의 회의 기간 동안 약 72천 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하였고 240개의 사이드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수많은 특별 행사들, 자발적국가보고서(VNR) , 그리고 이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토론이 진행되어 코로나 이후의 회복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관련 리포팅에 의하면, UN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헤스는 "여러 다자간 논의들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HLPF는 온라인으로나마 지속되어야 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코로나19의 파괴적인 영향으로 우리는 SDGs를 보다 심각하게 추진하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회복력에 투자하고,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고, 자연환경 파괴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기후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확대하는 일에 큰 타격을 받았다." 라고 전했다.

 

그의 목소리에 이어, UN총회 회장인 Tijjani Muhammad-Bande"10년의 행동""10년의 회복"으로 될 상황을 우려하였고, 각 국가들의 코로나 이후 회복 전략에 있어 SDGs 이행을 최전선에 두고 국제사회가 협력하고 연대할 것을 당부하였다.

 

HLPF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각국의 자발적국가보고서(VNR)에 대한 발표일 것이다. 올해에 VNR을 발표한 47개 회원국 중에서 26개 국가들은 첫 발표였고, 20개 국가는 두 번째 발표였으며, 1개 국가(베냉)은 무려 세 번째 VNR을 발표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번 발표에 참여한 각국은 온라인 실시간 프리젠테이션과 사전 녹화 프리젠테이션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여 참여하도록 하였으며, 각국 VNR에 대한 요약 내용은 여기(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IISD 폐막 웨비나에서의 주요 내용은:

- 참가자들은 글로벌 연대, 포용성, 그리고 다자주의 원칙을 강조하였다.

- SDG 이행을 위한 노력은 개별적인 목표와 세부목표에 대한 초점에서 시스템 전반에 대한 대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 주로 사회적 안전망에 초점을 맞추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구호가 다시금 강조되었다.

-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타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고, 참가자들은 관련 부채에 대한 구제와 금융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 주요 당사자 그룹 중 여성과 청년 그룹이 그들의 목소리를 활발히 전달하였다.

 

기존의 HLPF와는 달리, 이번 미팅에서는 장관급 선언문을 채택하지 않았다. 선언문의 안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었지만 결국 미팅의 마지막 날인 716일까지 선언문 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Mona Juul 회장은, "야심찬 선언문이 거의 완성되었으나,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선언문 채택 불발의 이유를 설명하였고, 717일에 수정된 장관급 선언문 안을 배포하면서 만약 722일까지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회원국이 없을 경우 선언문이 묵시적으로 채택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하였다이 묵시적 채택 과정의 결과는 여기(원문)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5, 그리고 5년간의 SDGs 데이터

 

이번 2020 고위급 정치포럼에서는 SDGs 이행에 있어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HLPF에서 나온 많은 메시지들이 결코 과거에 없던 새로운 것들이 아닌 와중에, SDGs 이행을 추적하기에 적합한 양질의 데이터의 중요성은 거의 대부분의 세션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사용과 가용성은 매년 바뀌고 있다. 취합된 데이터의 시간적 지연으로 인하여, 2015년 이후 발행된 많은 데이터 리포트들은 우리가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기보다는 우리의 시작점이 어디였는지를 보여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20년에 발행된 몇몇 보고서에서야 비로소 2015년 이후의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20203,  UN통계위원회는 SDG 지표에서 36개의 변경을 채택하였고, 이는 앞으로의 지표 데이터세트(data set)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요구는 데이터와 통계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데이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통계적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다. IISD에 올라온 관련 기사에서는 현재 접근 가능한 지표 자료와 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개요를 제공하고 SDGs 이행을 추적하고 SDGs 지표 투자를 필요로 하는 지점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한다.

 

글로벌 SDG 평가와 데이터세트(data set)

SDG 글로벌 데이터세트에 대한 고민은 이번 2020 HLPF에 앞서 발행된 주요 보고서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UN사무총장의 SDG Progress Report
http://sdg.iisd.org/news/un-secretary-general-releases-2020-sdg-progress-report/

 

-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Report (by UN Statistics Division)

http://sdg.iisd.org/news/sdg-report-reveals-setbacks-on-poverty-healthcare-education/

 

- Sustainable Development Report and Indexes (by SDSN)

http://sdg.iisd.org/news/sdg-index-measures-all-countries-progress-since-2015/

 

SDG 진행 보고서와 지속가능발전목표 보고서는 UN 통계국의 Open SDG Data Hub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다. 이 데이터세트에 포함된 정보들은 각 지표의 전담 기관들이 관리를 한다. 2020년에는 이 데이터세트를 활용하여 각 지역이 SDGs 목표와 관련하여 얼마만큼의 진전을 보이고 있는지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SDGs 진행 차트가 개발되기도 하였다.

 

SDSN의 지속가능발전 연례 보고서는 다양한 데이터세트를 바탕으로 각국이 SDGs를 얼마나 잘 이행하고 있는지를 순위로 보여주고 있다. 2020년에는 SDSN에서는 '오늘의 SDGs: 글로벌 실시간 SDGs 데이터'라는 제목의 추가적인 자료를 발표하였다. Esri 와 내셔널지오그래픽 학회와 공동으로 개발된 이 포털을 통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데이터와 지난해에 생성된 데이터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 이 데이터세트는 "활용 빈도, 데이터의 질, 국제비교가능성, 공공접근성, 이해가능성 수준을 기반으로" 선정되었다.

 

몇몇 다른 플랫폼들도 시각화와 다른 기능들을 바탕으로 사용자들로 하여금 SDG 관련 데이터를 검색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IISD의 글로벌 SDG 지표 플랫폼<https://sdg.tracking-progress.org/>Open SDG Data Hub의 자료를 사용자 친화적인 도구를 통해 세계 지도 상에 구현하여 접근성 높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의 대시보드 기능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두 국가의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 SDS Tracker<https://sdg-tracker.org/> UN과 다른 국제기구들의 공식 통계자료를 사용하는 Our World in Data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주요 지표를 보여준다. SDG TrackerSDG 세부 목표들에 대한 달성 정도를 보여주는 차트와 맵을 제공한다.

 

 

 

- Resource Watch<https://resourcewatch.org/>는 지구의 자원들과 시민들에 대한 수백 개의 데이터세트를 제공한다. 여기에서는 특히 해양, 에너지, , 도시, 기후, , 식량, 그리고 사회에 대한 데이터세트를 대시보드를 통해 쉽게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2021 HLPF에서의 자발적국가보고서(VNR)

 

2020 HLPF에서는 VNR을 발표했던 47개 국가들은 이제 그들의 계획과 약속에 대한 본격적인 이행에 들어갔다. 2020721일까지 이미 15개 국가들이 2021HLPF에서 그들의 VNR을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들 15개 국가 중에서, 앙골라, 볼리비아, 북한, 마셜제도 이 4개 국가는 최초의 VNR 발표가 될 예정이다. 나머지 11개 국가들, 부탄, 중국, 체코, 독일, 라오스, 마다가스카르,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 태국, 짐바브웨는 2번째 VNR 발표가 될 것이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의제의 79절에서는 UN회원국들은 "중앙정부 주도로 국가 및 지역 수준에서의 정기적이고 포용적인 SDGs 이행 점검을 진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검토 과정에는 "국가적 상황과 정책, 그리고 우선순위에 맞추어", 토착민들, 시민사회, 민간기업과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와 의사가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각국 국회와 관련 기관들이 이러한 과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한 2030 의제는 문서의 84절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가 매년 주최하는 HLPF 미팅에서 장관급을 포함한 관련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여 국가주도의 자발적 리뷰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이 검토 과정은 또한 주요 그룹과 이해당사자들(Major Groups and other Stakeholder, MGoS)의 참여를 포함한 파트너십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2020 HLPF에서 VNR을 보고한 47개 회원국 중에서 26개 국가들은 최초의 발표였고, 20개 국가는 두 번째였으며, 1개 국가(베넹)은 무려 세 번째 VNR을 발표하는 국가가 되었다.

 

2020년에 처음으로 VNR을 보고한 26개 국가들은, 오스트리아, 바베이도스, 브루나이, 불가리아, 부룬디, 코모로스, 콩고민주공화국, 감비아, 키르기스탄, 라이베리아, 리비아, 말라위, 미크로네시아, 모잠비크, 북마케도니아, 파푸아뉴기니, 몰도바, 러시아, 세이트빈센트&그레나딘스, 세이첼스, 솔로몬제도, 시리아, 트리니다드토바고,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잠비아 이다.

 

2020년에 두 번째로 VNR을 보고한 20개 국가들은, 아르헨티나, 아르메니아,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에스토니아, 핀란드, 조지아, 온두라스, 인도, 케냐, 모로코, 네팔, 니게르, 나이지리아, 파나마, 페루, 사모아, 슬로베니아, 우간다 이다.

 

 

2020 HLPF의 세 가지 키워드

이상에서 제공한 자료와 같이 2020 고위급정치포럼의 주요 키워드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데이터 #VNR

 

#코로나19 는 전 세계 시민들의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이행과 점검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응과 그 이후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그 대응 과정에서 SDGs의 목표와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사회를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10년의 이행이 10년의 회복으로 전환되기보다는 10년의 회복을 통한 SDGs 이행이 되길 기대해 본다.

 

#데이터SDGs의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점검하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강조되는 요소이다. 특히, 국가 간의 이행 수준을 비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범용의 데이터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산발적으로 보관/관리/제공되는 데이터들을 하나의 Dashboard를 통해 제공하는 다양한 포털들이 개발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일 것이다. 결국 모든 데이터는 중복 생산과 저장을 지양하고 가급적 하나의 경로로 통합되고 관리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지만,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다양한 시각 효과를 통해 보여주는 데이터 포털들은 발전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VNR을 통해 모든 유엔 회원국은 그들의 SDGs 이행 현황을 보고하여야 한다. 그 이름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이 보고는 자발적국가보고서이다. 매년 자발적 지원을 받아 40여 개 국가들이 그들의 SDGs 이행 점검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HLPF에서 처음으로 VNR을 발표한 이후 아직 두 번째 발표를 지원하지 않았다. 정해진 보고 주기가 있지는 않으나 HLPF를 통한 SDGs의 점검 주기가 4년인 것을 감안할 때, 2020년이 적절한 두 번째 보고 연도일 수 있었으나 이미 지난 이상 2021년에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2021년에는 북한이 VNR을 보고하기로 한 상황에서 남북한의 VNR 발표가 한 자리에서 진행된다면 매우 흥미로운 2021 HLPF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자료 & 기사>

VNR Planning Underway for HLPF 2021

http://sdg.iisd.org/news/vnr-planning-underway-for-hlpf-2021/

 

As Decade of Action Has Become a Decade of Recovery, HLPF Focuses on Pandemic Response

http://sdg.iisd.org/news/as-decade-of-action-has-become-a-decade-of-recovery-hlpf-focuses-on-pandemic-response/

 

Tracking the Trackers: SDG Date Sources at Year Five

http://sdg.iisd.org/commentary/policy-briefs/tracking-the-trackers-sdg-data-sources-at-year-five/

 

SDGs Progress Chart 2020

https://unstats.un.org/sdgs/report/2020/progress-chart-2020.pdf

 

2020 HLPF: Voluntary National Reviews 2020

https://enb.iisd.org/hlpf/2020/vnrs/

 

HLPF 2021 to Focus on Nine SDGs Linked to Pandemic Rcovery

http://sdg.iisd.org/news/hlpf-2021-to-focus-on-nine-sdgs-linked-to-pandemic-recovery/

 

 

 

문의: 강정묵 정책정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