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회복력] 회복력있는 도시 우수사례

회복력있는 도시 우수사례

 

 

 

이번 호에서는 충격과 스트레스를 흡수하고 이런 스트레스(Stress)로부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 제도, 장치를 마련한 도시의 우수 사례를 살펴볼 것이다.

 

 

1. 생태적 스트레스로부터의 “도시 회복력” in 인도 수라트

 

수라트는 인도 내에서 급속한 경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이지만, 그에 반해, 여러 사회기반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를 완벽하게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도시는 이러한 요청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정책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도시의 회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도시는 지난 수년간 홍수, 사회적 불안, 폐렴흑사병 발발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충격과 공포를 경험하면서 성공적으로 도시 회복력 분야를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수라트는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년 전 잇따른 홍수 발생으로 도시는 홍수 관리 체제를 영구적으로 바꾸게 된다. 1994년 홍수 발생 이후, 취약 계층의 열악한 위생 시설로 인해 폐렴흑사병이 발생하였다. 사실상 의심되는 환자의 수는 적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에 대한 공포는 지역과 국가를 넘어 국제사회까지 충격에 빠뜨렸다.

 

수라트 지방정부는 이러한 대재앙 사태를 복구하고 국제적인 위상을 되찾기 위해 지역 내 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 위원회는 하수도처리시설, 폭우 배수시설과 같은 기본적인 사회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구축하였고, 홍수 재발의 위험성을 낮추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하여 홍수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 이외에도, 공공위생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한 시민교육을 제공하였으며, 노동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함께 수반되었다.

 

수라트 지방정부는 또한 급속도로 퍼져가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 내 보건시설을 설립하였다. 뿐만 아니라, 재앙에 대한 정보를 일반 시민들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한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렇듯 이러한 생태적 스트레스로부터 완벽하게 회복하고 도시의 안보와 신뢰를 다시 구축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충격과 스트레스로부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다시 도시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며 도시의 경제적 상황과 경쟁력은 영영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2. 사회적 스트레스로부터의 “도시 회복력” in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케이프타운은 예전 남아프리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Apartheid)’ 유산으로 최근 많은 압박과 도전을 받고 있다. 케이프타운은 아파르트헤이트로 인해 지역 간의 공간적인 분리를 증폭시켰다. 그 결과, 도시 간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제한되었고 마을 사이의 이동이 단절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지역의 리더들은 통합적인 도시 계획 모델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고 도시의 회복력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

 

인종차별정책으로 케이프타운 시민들은 인종과 경제적인 수준에 의해 구별되었고, 새로운 도시 개발 정책에서 후순위로 밀려났었다. 도시 개발은 전통적으로 도시의 주변부에서만 이루어졌었고, 오염된 산업 부지의 재개발은 추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통합적인 다목적 개발은 거의 추진되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지역 간의 교통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아 주민들은 출퇴근 이동의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케이프타운 지역의 약 1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임시 거주 지역에는 식수와 전기와 같은 기본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이 지역 주민의 대부분은 케이프 플랫츠(Cape Flats) 침수 지역의 피해자들로서, 지방정부는 이들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키고 기본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앞장섰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케이프타운 지방정부는 새로운 통합된 접근방식을 통해 도시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개발프레임워크(Spatial Development Framework, 2012)를 수립하였다. 또한, 남아프리아공화국 정부 기구인 케이프타운 교통공사(Transport for Capte Town)는 새로운 통합 대중교통 모델을 시행하여 마을과 마을을 연결 짓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NGO 기관들은 이 임시 거주 지역 내에서 지역 주민들 간의 결합과 통합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교육을 개최하였고 이러한 도시 차원의 노력에 박차를 가하였다.

 

임시거주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리더십과 정책 전환을 통해 사교적 공간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지방정부로부터 제공받아 각종 사고와 재해로부터 안전성과 회복력을 높일 수 있었다.

 

 

 

위의 사례를 통해, 도시의 회복력 증진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의 협력과 주민들의 인식 변화 등 반드시 여러 구성 요소들이 함께 작용해야 진정한 도시의 회복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구성요소들은 앞의 기사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음의 중요한 자본들을 포함하고 있다: 1) 인적자본(개인과 공동체), 2) 기술적 자본(인프라), 3) 자연생태적 자본(도시 생태계 시스템, 도시 생태경관), 4) 제도적 자본(기관, 파트너십, 법령과 규칙 등) 이러한 네 가지 자본들이 함께 수반될 때,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기사출처 : Arup (2015), City Resilience Framework

○ 문의 : 고혜진 담당관 (hyejin.ko@iclei.org)

 

 

○ 연관기사 함께 보기

 - 도시 회복력 정의와 정책 이행 방안

 - 도시 회복력을 위한 이클레이의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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