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SDGs, 어쩌다 인터뷰 ②
박순영 고양시 환경정책과 전문위원 -
시민과 함께,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고양시의 기후행동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지방정부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방정부별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알아보고 업무 꿀팁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두번째 인터뷰는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자원순환 분야) 활동 등을 통해 이클레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고양특례시의 박순영 환경정책과 전문위원님과 진행하였습니다. 고양특례시의 시민과 함께하는, 또 국제기구와 함께하는 기후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지구를 사랑하는 박순영 전문위원
Q. 고양특례시 환경정책과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위원이라면 이 인터뷰 제목과 달리 어쩌다 SDGs 업무를 하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로 환경에 관심을 갖고 관련 경력을 쌓기 시작하셨나요?
A. 저는 어릴 때 신문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갓 인쇄된 종이 냄새가 좋았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눈곱도 떼지 않고 신문부터 찾곤 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 쯤 읽었던 기사가 계기가 되어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날 기사에는 그린피스가 바다 한가운데서 포경선과 대치 중인 흑백사진이 크게 실려 있었어요. 그 기사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지구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먹고, 입고, 사용하는 것이 어디서 왔는지 어린아이가 뭘 생각했겠어요. 그런데 지구 반대편에서 고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사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인간만이 사는 공간이 아니라 수많은 생물의 하나뿐인 안식처란 사실을 그때서야 처음 인식하고 그 이후로는 환경에 꾸준히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구가 정밀하게 짜인 시스템(생태계)이란 사실을 알고나니 지구가 더 경이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환경쪽으로 일하게 된 것 같아요.
Q. 고양특례시는 환경분야의 다양한 국제적 사업을 추진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배경과 내용이 궁금합니다.
A.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 생존위기란 소리가 이제 지겨운 분도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각 지역의 기후위기 해법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각 사례가 조금씩 다릅니다. 또는 그 어디서도 시행된 적이 없는 방법이 우리 지역에 필요할 수도 있지요. 그렇기에 도시가 주도적으로 도시의 맥락에 맞는 기후정책을 이끌어가야 하지요. 고양시는 기초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보다 한발 앞서 각 부문별 감축목표와 세부이행계획을 '19년에 수립하고 '20년부터 이행점검을 시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22년도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92%까지 감축하는 성과도 달성하였습니다. 첫해에는 절반만 달성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입니다.
고양시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새로운 체계의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이라든지, 탄소중립 시범사업 등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양한 국제기구와 협업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제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시민과 함께 달성하는 탄소중립도시'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알렸고,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하여 UGIH(UN Climate Chnage Global Innovation Hub)의 새로운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을 고양시에 시범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적 주요 환경협약인 파리협정에서는 도시를 기후행동 및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한 주체로 보며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국제적 의제를 지역사회에서 이행하는 것은 국제적 맥락과 지역의 맥락을 동시에 파악해야하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국제기구와 협업하고 국제무대에서 도시 기후정책을 공유하는 기회는 그 어려운 작업에 큰 힘이 될 거에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참여·발표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었고,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하여 UGIH의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을 만들어가는데 아시아 도시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관련 국제기구와 협업을 추진하여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제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7) 참여
Q. 국제적 환경 사업 외에 고양특례시의 환경정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 고양시는 산업이 없고 주거지와 상업지로 구성된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다시 말해 온실가스는 온전히 시민행동으로 감축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시민이 온실가스를 좀 더 쉽게 감축할 수 있도록 돕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고양시는 일찍이 시민인식 전환과 기후행동 시민실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2019년부터 고양도시포럼을 개최해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과의 만남의 장을 만들고 그린워크숍, 기후환경학교, 탄소중립 시민아카데미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건물부문이나 수송부문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지난해에는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고양탄소지움카드’를 출시하였습니다. 현재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로 사업이 일시중지 상태이지만, 7~8월 중에 새로운 교통정책을 발표하며 새롭게 시즌 2를 출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고양시가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모습 지켜봐주시기 바랄게요!
Q.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나 ’23 회원 지방정부 공무원 연수 등 이클레이와 고양특례시가 함께한 모든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위원님의 모습에서 ‘환경에 진심’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환경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A. 저에 대해서 인터뷰하는 것이니 솔직하게 답할게요. 제 종교는 기독교로, 창세기 1장에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구절이 있었어요. 성경 제일 첫 장에 말이죠. 어릴 때는 이 구절이 인간의 필요에 따라 지구를 사용하면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크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어요. 다스리라는 말은 파괴하라는 말이 아니라 풍요롭게 번성하라는 의미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지구는 단 하나 뿐이에요. 어제의 지구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요. 화성 개발도 좋고 제2의 지구도 좋아요. 하지만 그 어느 곳도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곳보다 좋을 수는 없어요. 우리는 우리 지구에 최적화 되어 살아왔어요. 소중한 보금자리인 지구를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며 파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황금알을 낳는 오리의 배를 가르는 오류를 우리 인간이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 사람이 환경을 소중히 바라보고 지구를 아끼는데 동참하기’, 이것이 바로 제 소망이자 목표입니다.
Q. 환경정책은 전문적이고 어려운 분야인 것 같습니다. 전문위원으로서 환경정책 분야에서 애쓰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업무 꿀팁 또는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환경정책은 다른 업무와 달리 그 범주가 넓습니다. 그러다보니 환경정책 수립 시, 여러 부서 간 업무이해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마 많은 지자체에서 타부서 업무협조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우리가 시민의식을 전환하기 위해 시민교육 등을 활용하듯이 공무원도 동일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 부서 대상으로 국가 탄소중립 정책, 목표 등을 알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탄소중립은 환경부서의 정책만 달성하기 힘듭니다. 모든 부서에서 탄소중립을 고려할 수 있도록 공무원의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관련 업무별로 교육이나 업무협의 등을 실시해야 합니다. 교통, 건물, 자원순환 등 각 분야별로 진행해야 할 업무를 알려줘야 이행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지방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압박이 크게 증가할 텐데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 했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알리고 이 부담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우리는 알릴 의무가 있다는 깜직한 협박(?)도 같이 동반된다면 관련부서의 협조를 얻는데 어려움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 문의 : 빈지아 정책정보팀 담당관 (jia.been@iclei.org / 031-255-3257)
어쩌다 SDGs, 어쩌다 인터뷰 ②
박순영 고양시 환경정책과 전문위원 -
시민과 함께,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고양시의 기후행동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지방정부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방정부별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알아보고 업무 꿀팁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두번째 인터뷰는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자원순환 분야) 활동 등을 통해 이클레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고양특례시의 박순영 환경정책과 전문위원님과 진행하였습니다. 고양특례시의 시민과 함께하는, 또 국제기구와 함께하는 기후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Q. 고양특례시 환경정책과 전문위원으로 재직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위원이라면 이 인터뷰 제목과 달리 어쩌다 SDGs 업무를 하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로 환경에 관심을 갖고 관련 경력을 쌓기 시작하셨나요?
A. 저는 어릴 때 신문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갓 인쇄된 종이 냄새가 좋았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눈곱도 떼지 않고 신문부터 찾곤 했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 쯤 읽었던 기사가 계기가 되어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날 기사에는 그린피스가 바다 한가운데서 포경선과 대치 중인 흑백사진이 크게 실려 있었어요. 그 기사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지구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먹고, 입고, 사용하는 것이 어디서 왔는지 어린아이가 뭘 생각했겠어요. 그런데 지구 반대편에서 고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사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인간만이 사는 공간이 아니라 수많은 생물의 하나뿐인 안식처란 사실을 그때서야 처음 인식하고 그 이후로는 환경에 꾸준히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지구가 정밀하게 짜인 시스템(생태계)이란 사실을 알고나니 지구가 더 경이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환경쪽으로 일하게 된 것 같아요.
Q. 고양특례시는 환경분야의 다양한 국제적 사업을 추진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배경과 내용이 궁금합니다.
A.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 생존위기란 소리가 이제 지겨운 분도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각 지역의 기후위기 해법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각 사례가 조금씩 다릅니다. 또는 그 어디서도 시행된 적이 없는 방법이 우리 지역에 필요할 수도 있지요. 그렇기에 도시가 주도적으로 도시의 맥락에 맞는 기후정책을 이끌어가야 하지요. 고양시는 기초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보다 한발 앞서 각 부문별 감축목표와 세부이행계획을 '19년에 수립하고 '20년부터 이행점검을 시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22년도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92%까지 감축하는 성과도 달성하였습니다. 첫해에는 절반만 달성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입니다.
고양시는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새로운 체계의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이라든지, 탄소중립 시범사업 등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양한 국제기구와 협업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제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시민과 함께 달성하는 탄소중립도시'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알렸고,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하여 UGIH(UN Climate Chnage Global Innovation Hub)의 새로운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을 고양시에 시범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적 주요 환경협약인 파리협정에서는 도시를 기후행동 및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한 주체로 보며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국제적 의제를 지역사회에서 이행하는 것은 국제적 맥락과 지역의 맥락을 동시에 파악해야하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국제기구와 협업하고 국제무대에서 도시 기후정책을 공유하는 기회는 그 어려운 작업에 큰 힘이 될 거에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참여·발표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었고,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과 협력하여 UGIH의 온실가스 계정시스템을 만들어가는데 아시아 도시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관련 국제기구와 협업을 추진하여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Q. 국제적 환경 사업 외에 고양특례시의 환경정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 고양시는 산업이 없고 주거지와 상업지로 구성된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다시 말해 온실가스는 온전히 시민행동으로 감축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시민이 온실가스를 좀 더 쉽게 감축할 수 있도록 돕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고양시는 일찍이 시민인식 전환과 기후행동 시민실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2019년부터 고양도시포럼을 개최해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과의 만남의 장을 만들고 그린워크숍, 기후환경학교, 탄소중립 시민아카데미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여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건물부문이나 수송부문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지난해에는 기후행동을 실천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고양탄소지움카드’를 출시하였습니다. 현재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로 사업이 일시중지 상태이지만, 7~8월 중에 새로운 교통정책을 발표하며 새롭게 시즌 2를 출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고양시가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모습 지켜봐주시기 바랄게요!
Q.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나 ’23 회원 지방정부 공무원 연수 등 이클레이와 고양특례시가 함께한 모든 행사에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위원님의 모습에서 ‘환경에 진심’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환경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A. 저에 대해서 인터뷰하는 것이니 솔직하게 답할게요. 제 종교는 기독교로, 창세기 1장에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구절이 있었어요. 성경 제일 첫 장에 말이죠. 어릴 때는 이 구절이 인간의 필요에 따라 지구를 사용하면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크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어요. 다스리라는 말은 파괴하라는 말이 아니라 풍요롭게 번성하라는 의미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지구는 단 하나 뿐이에요. 어제의 지구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요. 화성 개발도 좋고 제2의 지구도 좋아요. 하지만 그 어느 곳도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곳보다 좋을 수는 없어요. 우리는 우리 지구에 최적화 되어 살아왔어요. 소중한 보금자리인 지구를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며 파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황금알을 낳는 오리의 배를 가르는 오류를 우리 인간이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 사람이 환경을 소중히 바라보고 지구를 아끼는데 동참하기’, 이것이 바로 제 소망이자 목표입니다.
Q. 환경정책은 전문적이고 어려운 분야인 것 같습니다. 전문위원으로서 환경정책 분야에서 애쓰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업무 꿀팁 또는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환경정책은 다른 업무와 달리 그 범주가 넓습니다. 그러다보니 환경정책 수립 시, 여러 부서 간 업무이해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마 많은 지자체에서 타부서 업무협조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우리가 시민의식을 전환하기 위해 시민교육 등을 활용하듯이 공무원도 동일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 부서 대상으로 국가 탄소중립 정책, 목표 등을 알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탄소중립은 환경부서의 정책만 달성하기 힘듭니다. 모든 부서에서 탄소중립을 고려할 수 있도록 공무원의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관련 업무별로 교육이나 업무협의 등을 실시해야 합니다. 교통, 건물, 자원순환 등 각 분야별로 진행해야 할 업무를 알려줘야 이행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지방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압박이 크게 증가할 텐데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 했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알리고 이 부담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우리는 알릴 의무가 있다는 깜직한 협박(?)도 같이 동반된다면 관련부서의 협조를 얻는데 어려움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 문의 : 빈지아 정책정보팀 담당관 (jia.been@iclei.org / 031-255-3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