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COP15, 몬트리올서 7일부터 개최…국내 지방정부 중 신안군 참석

COP15, 몬트리올서 7일부터 개최국내 지방정부 중 신안군 참석

-'제7차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통해 생물다양성 실천 위한 지방정부 노력 공유-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캐나다 몬트리올 컨벤션센터에서 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COP15는 원래 재작년 중국 쿤밍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연기된 후, 작년 10월에 1부 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여 '2020년 이후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Post-2020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이하 Post-2020 GBF)' 채택을 촉구하는 쿤밍선언을 채택했다. 그리고 지금 몬트리올에서 2부 회의를 대면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COP15에서는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담긴 Post-2020 GBF가 채택될 전망이다.

 

-‘제7차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 주제는 생물다양성 실천

-1천여 명 이상 등록해 Post-2020 GBF에 지방정부의 중요성 강조

이번 COP15 기간 중 7차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도 함께 개최되었다. 이번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는 중국 운남성과 쿤밍시의 지원을 받아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SCBD)과 Regions4, 퀘벡주와 몬트리올시의 공동 주관으로 12월 11일(일)~12일(월) 양일간 컨벤션센터 블루존에서 이루어졌다. ‘생물다양성 실천(Taking Action for Biodiversity)라는 주제 하에 참여(engage), 영향(influence), 그리고 행동(act)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회의에는 1천여 명 이상이 등록했으며, 이번 COP15에서 새롭게 채택될 '2020년 이후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Post-2020 GBF)를 실현하는데 지방정부의 강력한 역할과 기여를 추동하는 이정표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벌 컬리스-스즈키, 30년 전과 같지만 더 절박해진 메시지 던져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사무총장, “세계 지방정부들, 생물다양성을 위한 행동할 준비 완료

회의는 마틴 바이론 퀘벡주 국제관계부 장관의 환영사로 시작되어 스즈키 재단의 창립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데이비드 스즈키가 축사, 그리고 세번 컬리스-스즈키의 연설로 이어졌다. 세번 컬리스-스즈키는 1992년 리우 지구정상회의에서 13살 소녀의 시각에서 세계 사람들에게 지구가 처한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 연설을 한 것으로 유명한데, 30년이 지난 지금 생물다양성과 기후를 위한 행동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던져 주었다.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세계 지방정부들은 생물다양성을 위한 행동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 CitiesWithNature와 RegionsWithNature과 같은 이니셔티브에서 볼 수 있듯이 생물다양성 손실을 막기 위한 실천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지방정부 대표들의 메시지가 COP15에 전달되어 다층적 협력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 신안군의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을 위한 정책을 전 세계에 전파

-신안군, 경작 통한 먹이 제공, 정원 조성, 생태 교육 실시...갯벌 유지와 철새와의 공존에 노력

한국 지방정부 중에서는 박우량 신안군수·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장이 이번 지방정부 정상회의에 참석해 참여(engage) 세션에서 신안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을 위한 노력을 전 세계와 공유했다. 박 군수는 발표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갯벌,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신안, 그리고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신안군의 실천 행동을 소개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신안갯벌의 생물은 총 2천여 종으로,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생물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안갯벌은 여러 새들의 휴식지와 먹이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신안군은 중간기착지인 섬에서 주민이 작물을 경작하여 먹이와 휴식지를 제공하고 섬마다 정원을 조성하며 주민 대상 생태 교육을 실시하여 건강한 갯벌 유지와 철새와의 공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신안군의 사례는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른 지방정부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여러 지방정부 대표들이 참여(engage) 세션에 참석해 지방정부 간 협력에 있어 미흡한 부분을 확인하고 향후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였다. 어니스트 아서 가나 케이프 코스트의 시장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다층적인 협업이 필요하며 청년과 취약 계층의 참여와 협력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크리스토프 나이도브스키 프랑스 파리 녹지공간·생물다양성 부시장은 수평적 정책을 역설했다. 시민들은 녹지공간을 관리할 책임을 갖고 단체는 전문성을 제공하며, 회사는 현재의 생물다양성 보전하는 등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업체를 운영하고 청년들은 생물다양성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모두 같은 목표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브랜다 이지디오 국제 청년 생물다양성 네트워크(GYBN) 대표는 국·공립대학 재정 지원 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존 교육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과학과 정치 등과 연결해 생물다양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시아나 로보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환경·도시계획 서기관은 포르탈레자가 나무와 공원, 해변이 있는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도시 내 오수가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나무 심기도 큰 성과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제롬 듀프라스 퀘백대학교 자연과학부 교수는 공공-민간 파트너십과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복원력 극대화와 생물다양성 보호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도시의 다양성에 대한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ost-2020 GBF 달성에는 국제협력과 다층적 접근이 필수

-이제 대담한 행동을 해야할 때...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 기억해야

'2020년 이후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달성을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참여(engage)세션은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자간의 협력을 통한 모두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제7차 생물다양성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메시지는 분명하다. “생각할 시간은 이제 더 이상 없고, 지금은 대담한 행동을 취할 때라는 것. 지방정부가 생물다양성 보전 실천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새로운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목표 달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모두 의견을 모았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우리가 자연 속에서 행하는 모든 일은 결국 우리 자신에게 향한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참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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