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2차] 탄소중립의 해답, 자연기반해법에서 찾다

[충남 RISE 사업]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2차

 “탄소중립의 해답, 자연기반해법에서 찾다”




5월 26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호서대학교 RISE사업단, 충청남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아산시 탄소중립지원센터와 함께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2차>를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총 55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과 생태계의 기능을 활용해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재난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접근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를 “생태계를 보호·관리·복원함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의 복지와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행동”으로 정의한다. 자연기반해법은 2019년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법으로 주목받으며 국제사회에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지구를 살리는 지혜로운 방법, 자연기반해법

첫 번째 발표는 윤영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사무국장이 맡았다. 윤 국장은 자연기반해법을 “사회·경제·환경 문제를 자연의 기능을 활용해 해결하는 접근”이라고 설명하며, 자연을 보호 또는 피해의 대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연기반해법은 최근 국제 기후·환경 의제에서도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최종 결정문에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명시되었으며, 같은 해 개최된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도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접근으로 논의되었다.

윤영란 사무국장은 자연기반해법이 주목받는 이유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 효과를 꼽았다. 조림, 산림복원, 토지복원 등은 IPCC가 제시한 주요 탄소 제거 수단에 포함되며, 세실 지라르댕(Cécile A. J. Girardin) 등은 2021년 『Nature』를 통해 자연기반해법이 연간 약 100억 톤(10Gt)의 이산화탄소 감축 및 제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생태수로와 도시녹지 조성은 폭염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의 기후 적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 기후 형평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자연기반해법은 산림, 물, 도시, 농업, 해양 분야에서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산림 분야는 탄소흡수원 확대와 생물다양성 증진, 물 분야는 습지·하천 복원을 통한 수질 개선과 홍수 저감, 도시 분야는 녹색인프라 확충을 통한 기후 적응, 농업 분야는 토양 건강 회복과 식량안보 강화, 해양 분야는 블루카본 확대와 연안 회복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

윤영란 국장은 자연기반해법 추진 시 고려해야 할 사항도 함께 제시했다. 자연이 제공하는 다양한 편익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렵더라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탄소 흡수만을 목적으로 한 단일 수종의 대규모 식재는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태계 회복은 장기적인 과정인 만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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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란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사무국장 발표/출처: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환경·사회·경제적 편익을 창출하는 자연기반해법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천민우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기후와자연팀 담당관은 세계 각국의 자연기반해법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산림 분야에서는 싱가포르의 ‘자연 속 도시(City in Nature)’ 비전이 소개되었다. 싱가포르는 GIS 기반 공간정보와 야생동물 이동 데이터를 활용해 생태통로 우선 조성 지역을 선정하고, 이를 도시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물 분야에서는 브라질 캄피나스 광역권 사례가 제시되었다. 이 지역은 생물다양성 전략과 수자원 관리계획을 연계해 선형공원 조성, 식물정화구역 운영, 범람원 보전을 추진했으며, 수질 개선과 홍수 저감 효과는 물론 상당한 경제적 편익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도시 분야에서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천안시 사례가 소개되었다. 과달라하라는 도시 열섬 현상이 심한 지역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가로수 식재 우선지역을 선정했으며,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정책 수용성을 높였다. 천안시 역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도시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1,000만 그루 나무 심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미국 생태계서비스시장컨소시엄(ESMC)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ESMC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천하는 농가에 탄소 및 생물다양성 크레딧을 제공하는 시장 기반 접근을 통해 생태계서비스의 가치를 보상하고 있다. 

▲해양 분야에서는 한국 갯벌의 블루카본 잠재력이 주목받았다. 충남 서천 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상당한 탄소 저장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갯벌을 국제 블루카본 인정 체계에 포함하기 위한 연구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천민우 담당관은 성공적인 자연기반해법을 위해 “공편익의 의도적 설계”를 강조했다. 나무를 심을 때 탄소 흡수 효과뿐 아니라 그늘 제공, 열섬 완화, 시민 건강 증진 등 다양한 편익이 함께 발생한다. 이러한 편익을 정책 설계 단계부터 의도적으로 반영해야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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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우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담당관 발표/출처: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낸 천안시 성성호수공원

마지막 발표는 김우수 천안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맡았다. 김 사무국장은 오염된 저수지가 시민의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한 성성호수공원 사례를 소개하며 자연기반해법이 도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성성호수공원은 과거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수질 악화와 개발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자연환경 보전사업을 통해 수변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생태습지와 수변공간, 친환경 시설 등을 갖춘 복합 생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공원 내에는 숲놀이터, 생태도서관, 방문자센터 등 다양한 여가시설이 조성되었다. 방문자센터는 LED 기술을 적용한 제로에너지빌딩 3등급 건물로 조성되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획득했으며, 주차장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수질 개선을 위해 인공 식물섬, 제방 산책로, 수변 공간 등 다양한 생태적 기법이 도입되었으며, 인공 식물섬과 수변 공간 등을 조성하여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은 물론 시민들이 물과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지속적인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노랑붓꽃과 금개구리의 서식이 확인되었고, 수달의 흔적과 백로류를 비롯한 다양한 조류도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모니터링 결과는 2024년 수립된 천안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생물다양성 지표에도 반영되었다.

성성호수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들어낸 거버넌스 모델이라는 점이다. 천안시의 행정·재정 지원,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시민사회 소통과 모니터링, 환경활동가의 문제 제기와 정책 제언이 어우러져 오늘날의 공원을 만들어냈다. 특히 인근 아파트 개발 과정에서 시행·시공사가 금개구리 서식지 전수조사 비용을 부담하고, 건물과 호수 간 거리를 자발적으로 확대했으며, 메타세쿼이아 군락을 보전한 사례는 개발과 자연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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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수 천안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발표/출처: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한편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오는 6월 12일 개최되는 3차 교육에서는 ‘순환경제’를 주제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참가신청: 구글 설문지 작성(링크)
  •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1차 다시보기(링크
  •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교육 2차 다시보기(링크)
  • 충남 탄소중립 역량강화 발표자료 모음(링크)


○ 문의 : 빈지아 선임 담당관(031-994-3274/jia.been@iclei.org)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10390) 경기도 고양특례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59 사무동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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