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인터뷰] 한진선 경기도 생활환경안전팀장

[어쩌다 SDGs, 어쩌다 인터뷰 17] 한진선 경기도 생활환경안전팀장

“정보와 네트워크가 곧 정책 역량이 되는 시대, 이클레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지방정부의 정책 경쟁력은 이제 행정 역량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빠르게 글로벌 흐름을 읽고, 어떤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 연결을 실제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국제 무대에서 축적된 정보와 협력 경험이 곧 지역의 정책 자산이 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기도는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제6기 유치 지방정부로서 2023년부터 사무소 운영을 지원하며 회원 지방정부의 지속가능발전 활동을 뒷받침해오고 있습니다. 경기도지사의 이클레이 세계집행위원회 위원 활동과 한국집행위원회 의장 역할, 그리고 2025년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공동 개최까지 협력의 폭도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의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한 인물이 바로 한진선 경기도 생활환경안전팀장입니다. 한 팀장님은 2024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약 2년간 경기도 파견 직원으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에서 근무하며, 경기도와 이클레이 간 협력을 실무적으로 이끌었습니다. 공공기관과 국제기구라는 서로 다른 조직 문화 속에서 협력의 접점을 만들어왔으며, 지속가능발전과 환경 분야 국제협력 사업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습니다.

특히 국제회의 현장에서 지방정부가 단순한 참관자가 아니라, 글로벌 의제를 함께 설계하는 주체로 참여하는 모습을 확인하며 지방정부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체감했다고 합니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2년간의 이클레이 근무 경험과 지방정부의 국제협력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반갑습니다. 팀장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경기도에서 이클레이로 파견되어 2년간 근무했던 한진선입니다. 저는 환경직 공무원으로, 23년 전 안성시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이후 경기도청으로 전입하여 근무해왔습니다.

그동안 대기, 폐수 등 전통적인 환경 규제와 관리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습니다. 그러다 탄소중립팀장으로 근무하면서 기후위기 대응은 한 지역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이클레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결국 파견근무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 팀장님께서는 파견 근무 기간 동안 다양한 국제협력 현장을 직접 경험하셨습니다. 그중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참석을 위해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방문했을 때입니다. COP은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도시 대표, 시민사회가 함께 모이는 기후외교의 최전선입니다. 전 세계가 기후위기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국가 간 공식 협상과는 별도로, 지방정부를 위한 별도 트랙이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많은 해외 도시들이 COP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의제 설정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며 경기도를 비롯한 우리 지방정부도 국제 무대를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 경험은 저 개인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을 뿐 아니라, 지방정부 공직자로서도 시야를 넓혀준 소중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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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9 회의장 입구(좌)와 다층적 행동과 도시화 이클레이 홍보관(우) / 출처:이클레이>


3. 다양한 국제회의에 직접 참여하시면서 그 현장에서 “아, 지방정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구나”라고 느꼈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나요?

독일 본에서 열린 2023 대담한 도시 세계총회에 참석했을 때입니다. 전 세계 지방정부의 리더들이 모여 지속가능발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회의였습니다. 경기도지사를 대신해 강금실 기후대사께서 참석해 경기 RE100 등 주요 정책을 소개했고, 다른 도시 리더들 역시 기후위기 대응과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느낀 점은, 지방정부가 더 이상 국가의 합의나 결정을 기다리는 수동적 주체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각 도시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전달할 메시지를 함께 만들어가고, 글로벌 의제 형성에 참여하는 능동적 행위자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4. 경기도라는 광역 지방정부와 국제기구인 이클레이에서 모두 근무하셨습니다. 두 조직은 어떤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었으며, 의외로 닮아 있다고 느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또한, 이러한 차이가 오히려 협력의 시너지로 이어졌던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가장 큰 차이는 의사결정 구조와 속도였습니다. 지방정부는 법과 규정에 기반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반면, 이클레이는 비교적 간결한 구조 속에서 유연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이었습니다.

반면 두 조직은 ‘지속가능성과 기후대응’이라는 분명한 공동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닮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시너지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가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였습니다. 경기도의 행정력과 예산 집행 역량, 기초지자체와의 협업 인프라가 기반이 되었고, 이클레이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제행사 운영 경험이 더해지면서 해외 도시의 적극적인 참여와 밀도 있는 의제 조율이 가능했습니다. 서로 다른 강점이 결합되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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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레이와 경기도가 공동개최한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에 대한 기사글 / 출처:사회적경제뉴스>


5. 이클레이를 2년간 내부에서 경험하신 공직자로서, 회원 지방정부가 이클레이를 단순한 ‘형식적 가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한 꿀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제는 정보와 네트워크가 곧 정책 역량으로 이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대규모 국제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보다는 이클레이가 주관하는 워크숍이나 웨비나,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도시의 정책 사례를 접하게 되고, 협력의 기회도 열립니다. 특히 매년 운영되는 공직자 연수 프로그램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입니다. 같은 정책 과제를 고민하는 공직자들과 함께 해외 도시를 방문하고 현장을 살펴보는 경험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실제 정책에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입 이후 아직 활동을 시작하지 못한 지방정부가 있다면 한 번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훨씬 열려 있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임을 직접 체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문의 : 빈지아 담당관(031-994-3274/jia.been@iclei.org)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10390) 경기도 고양특례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59 사무동 502호
TEL: 031-255-3257 / FAX : 031-256-3257
Email : iclei.korea@icle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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