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1] 안탈리아로 가는 길 ①

오는 1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31, 이하 COP31)를 향한 국제사회의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최국인 튀르키예가 기후대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무랏 쿠룸 COP31 의장·튀르키예 환경도시기후변화부 장관이 강조한 것은 바로 ‘이행’. 그는 COP31 의장으로서 당사국들에 발송한 첫 서한에서 "COP31이 미래의 COP(COP of the Future)으로서 이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정책 이행을 위한 COP31의 주요 의제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폐기물 감축, 기후회복력, 기후 행동 이행 체계 구축, 그리고 친환경 산업 전환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과 갈등으로 석유·가스 공급망의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의제로 떠오른 것이다. 폐기물 감축은 이번 총회의 또 다른 주요 과제다. 폐기물 감축이 에너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재활용 목표 설정, 폐기물에서 나오는 바이오메탄 활용, 메탄 배출 감축 방안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COP31을 앞두고 당사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기후위기 현안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협력 방향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도 지난 4월 대한민국 여수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후주간에서는 감축과 적응, 기후 재원 마련, 정의로운 전환 등 기후 논의를 실질적인 이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는데, 단순한 정책 담론을 넘어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는 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청정수소 모델, 필리핀 물관리 AI 시스템부터 영국 맨체스터시의 녹색산업 활성화와 정의로운 전환, 일본 기타큐슈시의 해상풍력 정책 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부의 우수 사례 공유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 이번 기후주간에서 만들어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동력은 각국의 이행속도를 높여 COP31이 성공적으로 준비될 수 있게 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 누라 함라지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사무총장은 “기후대응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행의 핵심인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수시에서의 기후 바톤을 튀르키예가 이어받으며 유의미한 COP31을 위한 사전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튀르키예는 COP31에 앞서 ‘제로 웨이스트 포럼’을 개최한다. COP31 주요 아젠다 중 하나인 폐기물 감축과 연계하여 내달 6월 5일(금)부터 3일간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제로 웨이스트 재단이 주최하며, “안탈리아로 가는 길: 기후행동으로서의 제로 웨이스트”라는 주제를 내걸어 이 행사가 COP31의 사전 플랫폼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튀르키예는 글로벌 기후행동의 핵심 축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꼽는다. 제로 웨이스트를 단순한 폐기물 관리가 아닌 국제 기후 거버넌스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이번 포럼을 통해 정책적 추진력과 실질적인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행가능하고 확장가능한 제로 웨이스트 해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사메드 아기르바시 COP31 고위급 기후 챔피언은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기간 중 여수시에서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정책과 자원순환 시스템 관련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COP31을 앞두고 국제사회와 전 세계 지방정부를 연결하는 이클레이도 재정비에 나섰다. 이클레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협상과 이행과정에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지방정부 그룹의 중심기관(focal point of LGMA)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의 활동과 협력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전 세계 지방정부를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유엔기후변화협약 의제 전반에 걸쳐 주제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지속적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정부그룹 워킹그룹’을 5월 중 출범한다. 또 그동안 지방정부그룹 입장문 작성에 참여해 온 기관들 8곳과 함께 ‘지방정부그룹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정부의 협력과 공동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파리협정 실현을 위해서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클레이는 지방정부의 역량강화와 상호교류, 성과 확산을 통한 지역에서의 정책 추진을 촉진하여 지방정부의 이행을 확대하고, 지역이 국제사회와 국가, 시민 등 모든 행위자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다자주의 중심의 선언에서 각국의 실질적인 이행과 제도 구축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수다.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제가 재생에너지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느냐, 지속가능한 산업 구축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이 얼마나 추진되느냐, 자원순환을 통해 폐기물이 얼마나 감축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천이 절실한 때다. 이번 COP31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과 시민이 함께 파리의 약속을 안탈리아의 행동으로 바꾸어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문의: 윤영란 사무국장 (younglan.yoon@iclei.org / 031-255-3251)
[COP31] 안탈리아로 가는 길 ①
오는 1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31, 이하 COP31)를 향한 국제사회의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개최국인 튀르키예가 기후대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무랏 쿠룸 COP31 의장·튀르키예 환경도시기후변화부 장관이 강조한 것은 바로 ‘이행’. 그는 COP31 의장으로서 당사국들에 발송한 첫 서한에서 "COP31이 미래의 COP(COP of the Future)으로서 이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정책 이행을 위한 COP31의 주요 의제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폐기물 감축, 기후회복력, 기후 행동 이행 체계 구축, 그리고 친환경 산업 전환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과 갈등으로 석유·가스 공급망의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핵심 의제로 떠오른 것이다. 폐기물 감축은 이번 총회의 또 다른 주요 과제다. 폐기물 감축이 에너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재활용 목표 설정, 폐기물에서 나오는 바이오메탄 활용, 메탄 배출 감축 방안이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COP31을 앞두고 당사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기후위기 현안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협력 방향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도 지난 4월 대한민국 여수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후주간에서는 감축과 적응, 기후 재원 마련, 정의로운 전환 등 기후 논의를 실질적인 이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는데, 단순한 정책 담론을 넘어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는 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트남 청정수소 모델, 필리핀 물관리 AI 시스템부터 영국 맨체스터시의 녹색산업 활성화와 정의로운 전환, 일본 기타큐슈시의 해상풍력 정책 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부의 우수 사례 공유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 이번 기후주간에서 만들어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동력은 각국의 이행속도를 높여 COP31이 성공적으로 준비될 수 있게 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 누라 함라지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사무총장은 “기후대응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행의 핵심인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수시에서의 기후 바톤을 튀르키예가 이어받으며 유의미한 COP31을 위한 사전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튀르키예는 COP31에 앞서 ‘제로 웨이스트 포럼’을 개최한다. COP31 주요 아젠다 중 하나인 폐기물 감축과 연계하여 내달 6월 5일(금)부터 3일간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이번 포럼은 제로 웨이스트 재단이 주최하며, “안탈리아로 가는 길: 기후행동으로서의 제로 웨이스트”라는 주제를 내걸어 이 행사가 COP31의 사전 플랫폼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튀르키예는 글로벌 기후행동의 핵심 축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꼽는다. 제로 웨이스트를 단순한 폐기물 관리가 아닌 국제 기후 거버넌스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로 보고, 이번 포럼을 통해 정책적 추진력과 실질적인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행가능하고 확장가능한 제로 웨이스트 해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사메드 아기르바시 COP31 고위급 기후 챔피언은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기간 중 여수시에서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정책과 자원순환 시스템 관련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COP31을 앞두고 국제사회와 전 세계 지방정부를 연결하는 이클레이도 재정비에 나섰다. 이클레이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협상과 이행과정에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지방정부 그룹의 중심기관(focal point of LGMA)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의 활동과 협력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전 세계 지방정부를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유엔기후변화협약 의제 전반에 걸쳐 주제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지속적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정부그룹 워킹그룹’을 5월 중 출범한다. 또 그동안 지방정부그룹 입장문 작성에 참여해 온 기관들 8곳과 함께 ‘지방정부그룹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정부의 협력과 공동 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파리협정 실현을 위해서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클레이는 지방정부의 역량강화와 상호교류, 성과 확산을 통한 지역에서의 정책 추진을 촉진하여 지방정부의 이행을 확대하고, 지역이 국제사회와 국가, 시민 등 모든 행위자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다자주의 중심의 선언에서 각국의 실질적인 이행과 제도 구축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수다.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제가 재생에너지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느냐, 지속가능한 산업 구축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이 얼마나 추진되느냐, 자원순환을 통해 폐기물이 얼마나 감축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천이 절실한 때다. 이번 COP31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과 시민이 함께 파리의 약속을 안탈리아의 행동으로 바꾸어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문의: 윤영란 사무국장 (younglan.yoon@iclei.org / 031-255-3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