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반 해법] 기후위성과 AI기반 기후정책
기후위기 대응은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에 놓여 있으며, 과학기반 해법은 그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본행사 첫째날인 4월 15일(화)에서는 ‘과학기반 해법’이란 주제로 위성 데이터, AI,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후 정책 수립 및 이행 사례를 공유하고 지방정부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킨텍스 제2전시장 6B홀에서 진행된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동시세션 현장 (사진)
기후위성: 기후행동을 위한 핵심 지식 기반
기후위성은 온실가스 배출량, 해수면 상승, 온도 변화 등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를 지리정보시스템(GIS) 등과 연계해 데이터 기반의 기후정책 수립과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GIS 기반의 데이터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방정부들도 기후 정책 수립과 모니터링을 위해 지리정보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과학과 혁신 기반의 전환 1: 기후위성' 세션 참가자 (사진)
‘과학과 혁신 기반의 전환 1: 기후위성’ 세션에서는 기후위성이 지역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 달성을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케빈 라미레즈 클라이밋-KIC 기후관측팀장, 안데르 조자야 싱가포르-취리히공과대학교센터 쿨링싱가포르2.0 프로젝트 매니저, 마상현 기후솔루션 연구원,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지역에서의 기후위성 활용 사례와 문제점,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기후위성의 도입 단계와 목적은 지역마다 달라

발표: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사진)
경기도는 메탄 누출 탐지에 초점을 둔 위성 운영 계획을 비롯해 기후 재난과 도시환경 관련 데이터 수집을 통해 자연재해 피해와 생태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장기적 기후위성 시스템 구축 계획을 공유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민간에 공개하고 국제적으로 교환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데이터 활용성을 극대화하려는 비전도 밝혔다.

발표: 케빈 라미레즈 Climate-KIC 기후관측팀장 (사진)
유럽의 비영리기구 Climate-KIC는 유럽은 현재 이상기후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받고 있으며, 이에 맞설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4년부터 코페르니쿠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위성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데이터 활용도가 낮아서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는 등 실사용자 중심의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 안데르 조자야 Singapore-ETH센터 쿨링싱가포르2.0 프로젝트 매니저 (사진)
싱가포르의 경우, 도시열섬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기후 디지털 트윈(Digital Urban Climate Twin, DUCT)’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한 도시기후 시뮬레이션과 녹지 정책 영향을 사전에 분석할 수 있게 되어 도시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기후위성의 활용 확대를 위한 과제와 제언


패널토론: [좌] 마상현 기후솔루션 연구원 / [우] 케빈 라미레즈 Climate-KIC 기후관측팀장 (사진)
기후솔루션 마상현 연구원은 “위성 데이터는 해답이 아닌 출발점이며, 구체적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위성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핵심이라는 것.
케빈 라미레즈는 데이터 개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사용자 교육과 실효성 높은 활용 전략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후위성 운영을 앞둔 경기도가 아시아 기후위성 데이터 허브가 되어 지구관측 분석 도구 개발과 지식 공유를 위한 지역으로 발전할 것을 주문했다.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이 패널토론을 이끌고 있다 (사진)
안데르 조자야는 기후위성 데이터 활용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요소로 ① 명확한 데이터 수요자 설정과 ② 활용도 제고 방안을 꼽았다. 즉,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선별과 가공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지역 맞춤형 제도적 프레임워크 마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지리정보 데이터가 국가 안보 이슈로 제한되는 한국의 경우에도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한 민간과의 협력을 통한 제도적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AI와 데이터: 기후행동을 가속화하는 디지털 해법
AI는 기후 예측, 환경 모니터링, 배출량 측정, 에너지 수요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MRV(측정·보고·검증) 시스템에서 AI의 활용은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도구로 기대된다.

'과학과 혁신 기반의 전환 2: AI와 데이터' 세션 참가자 (사진)
‘과학과 혁신 기반의 전환 2: AI와 데이터’ 세션에서는 AI 기반 분석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을 앞당기고자 하는 다양한 지역의 정책과 기술 사례가 공유되었다. 케일 로버츠 이클레이 미국사무소 부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시에 유첸 대만 타오위엔시 환경보호부장, 황 메이준 대한 타오위엔시 환경보호국 비서실장, 김한수 경기연구원 기후환경정보센터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테오도라 파나게아 그리스 아테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스 대학교 DRYADS 프로젝트 매니저, 그리고 샤오 주윤 중국 청두시 계획설계연구원 수석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데이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I 활용

발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
고양시는 AI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도시 전략을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 기반 실시간 분석 및 시뮬레이션, 실시간 교통 최적화, 드론 기반 재난 대응,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 스마트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들이 공공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만 타오위엔시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지능형 건설현장 먼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급격한 도시 성장에 따라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공기질 센서와 CCTV를 통한 AI서버에서 실시간 감지하고, 데이터를 스마트 대기 플랫폼에서 관리하며 플랫폼에서 미세먼지를 확인하면 경고 알림, 살수 전 안내 방송, 스프링클러 살수 등 실행장치가 자동으로 구동되어 시민 건강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발표: 김한수 경기연구원 기후환경정보센터장 (사진)
경기연구원은 고정밀 공간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기후위험도 지도 작성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 맞춤형 전략 수립을 위한 AI기반 분석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강조하였다. 경기도는 라이다(LiDAR) 기반 3D 모델링, 토양탄소지도, 홍수·산사태 위험지도 및 조기경보 시스템 등 지역 맞춤형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인구사회학·경제·보건 기준에 따른 취약인구 분류와 이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복지 효율성 평가를 병행 중이다. 또한, 토지유형별 재생에너지 도입 가능성과 시장잠재력 분석을 통해 지역 차원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AI의 활용 확대 과제와 제언
패널토론에서는 AI, 디지털 트윈, 실시간 데이터 기술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환경 개선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는데, 기술 통합 및 현장 적용 확대와 데이터 문해력 강화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AI와 디지털 트윈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실제 도시 정책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도시의 고유 특성과 필요에 기반한 맞춤형 전략 수립과 함께 정책 담당자의 데이터 해석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패널토론: 박혜린 이노마도 대표 (사진)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제공해도 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이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 문해력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노마드는 탈탄소 시스템 구축을 넘어 탄소배출과 MRV 교육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학교와 도서관에 제공하며,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제도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패널토론: [좌] 테오도라 파나게아 그리스 아테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스 대학교 DRYADS 프로젝트 매니저 / [우] 샤오 주윤 중국 청두시 계획설계연구원 수석 엔지니어 (사진)
그리스 아테네는 감지 센서, 디지털 트윈, AI를 연계해 산불 예방을 위해 폐기물 축적 모델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발화 위험이 높은 지역을 감지하여 폐기물을 사전에 처리해 재난을 예방하고 있다. 중국 청두는 자연바람의 흐름을 분석하고 도시계획에 반영하는 등 디지털 트윈과 AI 기반 환경 설계를 실현 중이다. 또 대만 타오위엔에서는 AI를 산업 가치사슬에 포함시키고, AI를 위한 인재 양성소 설립, 혁신대회 개최, 전기와 상수도 기반 확대를 통해 기술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수용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기후위성과 AI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기후위성과 AI는 지식 기반 확보와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과학 기반의 기후정책을 이끌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두 세션에서 기술 자체보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과 거버넌스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기후위성은 기후 변화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도구다. AI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정책을 수립하여 실행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기후위성과 AI가 이렇게 상호보완적인만큼, 활용하는 데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데이터 개발만으로는 부족하고,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가공, 사용자의 데이터 해석 능력 강화, 지역 맞춤형 플랫폼 구축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확인된만큼 지방정부는 기술과 사람,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클레이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기후위성과 AI를 활용해 측정-분석-정책화-이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역의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 글·문의: 진규담 기후총회팀 기후총회 담당관 (031-255-3257/quedahm.chin@iclei.org)
[과학기반 해법] 기후위성과 AI기반 기후정책
기후위기 대응은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에 놓여 있으며, 과학기반 해법은 그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본행사 첫째날인 4월 15일(화)에서는 ‘과학기반 해법’이란 주제로 위성 데이터, AI,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후 정책 수립 및 이행 사례를 공유하고 지방정부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킨텍스 제2전시장 6B홀에서 진행된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 동시세션 현장 (사진)
기후위성: 기후행동을 위한 핵심 지식 기반
기후위성은 온실가스 배출량, 해수면 상승, 온도 변화 등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여 이를 지리정보시스템(GIS) 등과 연계해 데이터 기반의 기후정책 수립과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GIS 기반의 데이터 활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방정부들도 기후 정책 수립과 모니터링을 위해 지리정보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과학과 혁신 기반의 전환 1: 기후위성' 세션 참가자 (사진)
‘과학과 혁신 기반의 전환 1: 기후위성’ 세션에서는 기후위성이 지역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 달성을 위해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케빈 라미레즈 클라이밋-KIC 기후관측팀장, 안데르 조자야 싱가포르-취리히공과대학교센터 쿨링싱가포르2.0 프로젝트 매니저, 마상현 기후솔루션 연구원,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지역에서의 기후위성 활용 사례와 문제점,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기후위성의 도입 단계와 목적은 지역마다 달라
발표: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사진)
경기도는 메탄 누출 탐지에 초점을 둔 위성 운영 계획을 비롯해 기후 재난과 도시환경 관련 데이터 수집을 통해 자연재해 피해와 생태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장기적 기후위성 시스템 구축 계획을 공유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민간에 공개하고 국제적으로 교환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데이터 활용성을 극대화하려는 비전도 밝혔다.
발표: 케빈 라미레즈 Climate-KIC 기후관측팀장 (사진)
유럽의 비영리기구 Climate-KIC는 유럽은 현재 이상기후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받고 있으며, 이에 맞설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4년부터 코페르니쿠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위성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데이터 활용도가 낮아서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는 등 실사용자 중심의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 안데르 조자야 Singapore-ETH센터 쿨링싱가포르2.0 프로젝트 매니저 (사진)
싱가포르의 경우, 도시열섬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기후 디지털 트윈(Digital Urban Climate Twin, DUCT)’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한 도시기후 시뮬레이션과 녹지 정책 영향을 사전에 분석할 수 있게 되어 도시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기후위성의 활용 확대를 위한 과제와 제언
패널토론: [좌] 마상현 기후솔루션 연구원 / [우] 케빈 라미레즈 Climate-KIC 기후관측팀장 (사진)
기후솔루션 마상현 연구원은 “위성 데이터는 해답이 아닌 출발점이며, 구체적 행동으로 연결되어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위성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핵심이라는 것.
케빈 라미레즈는 데이터 개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사용자 교육과 실효성 높은 활용 전략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후위성 운영을 앞둔 경기도가 아시아 기후위성 데이터 허브가 되어 지구관측 분석 도구 개발과 지식 공유를 위한 지역으로 발전할 것을 주문했다.
에마니 쿠마 이클레이 부사무총장이 패널토론을 이끌고 있다 (사진)
안데르 조자야는 기후위성 데이터 활용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요소로 ① 명확한 데이터 수요자 설정과 ② 활용도 제고 방안을 꼽았다. 즉,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선별과 가공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지역 맞춤형 제도적 프레임워크 마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지리정보 데이터가 국가 안보 이슈로 제한되는 한국의 경우에도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한 민간과의 협력을 통한 제도적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AI와 데이터: 기후행동을 가속화하는 디지털 해법
AI는 기후 예측, 환경 모니터링, 배출량 측정, 에너지 수요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혁신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MRV(측정·보고·검증) 시스템에서 AI의 활용은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도구로 기대된다.
'과학과 혁신 기반의 전환 2: AI와 데이터' 세션 참가자 (사진)
‘과학과 혁신 기반의 전환 2: AI와 데이터’ 세션에서는 AI 기반 분석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을 앞당기고자 하는 다양한 지역의 정책과 기술 사례가 공유되었다. 케일 로버츠 이클레이 미국사무소 부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세션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시에 유첸 대만 타오위엔시 환경보호부장, 황 메이준 대한 타오위엔시 환경보호국 비서실장, 김한수 경기연구원 기후환경정보센터장,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테오도라 파나게아 그리스 아테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스 대학교 DRYADS 프로젝트 매니저, 그리고 샤오 주윤 중국 청두시 계획설계연구원 수석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데이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I 활용
발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
고양시는 AI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도시 전략을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 기반 실시간 분석 및 시뮬레이션, 실시간 교통 최적화, 드론 기반 재난 대응,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 스마트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들이 공공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만 타오위엔시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지능형 건설현장 먼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급격한 도시 성장에 따라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공기질 센서와 CCTV를 통한 AI서버에서 실시간 감지하고, 데이터를 스마트 대기 플랫폼에서 관리하며 플랫폼에서 미세먼지를 확인하면 경고 알림, 살수 전 안내 방송, 스프링클러 살수 등 실행장치가 자동으로 구동되어 시민 건강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발표: 김한수 경기연구원 기후환경정보센터장 (사진)
경기연구원은 고정밀 공간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기후위험도 지도 작성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 맞춤형 전략 수립을 위한 AI기반 분석의 필요성과 실효성을 강조하였다. 경기도는 라이다(LiDAR) 기반 3D 모델링, 토양탄소지도, 홍수·산사태 위험지도 및 조기경보 시스템 등 지역 맞춤형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인구사회학·경제·보건 기준에 따른 취약인구 분류와 이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복지 효율성 평가를 병행 중이다. 또한, 토지유형별 재생에너지 도입 가능성과 시장잠재력 분석을 통해 지역 차원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AI의 활용 확대 과제와 제언
패널토론에서는 AI, 디지털 트윈, 실시간 데이터 기술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환경 개선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는데, 기술 통합 및 현장 적용 확대와 데이터 문해력 강화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AI와 디지털 트윈은 강력한 도구이지만, 실제 도시 정책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도시의 고유 특성과 필요에 기반한 맞춤형 전략 수립과 함께 정책 담당자의 데이터 해석 능력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패널토론: 박혜린 이노마도 대표 (사진)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제공해도 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하면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이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 문해력에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노마드는 탈탄소 시스템 구축을 넘어 탄소배출과 MRV 교육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학교와 도서관에 제공하며,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제도 마련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패널토론: [좌] 테오도라 파나게아 그리스 아테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스 대학교 DRYADS 프로젝트 매니저 / [우] 샤오 주윤 중국 청두시 계획설계연구원 수석 엔지니어 (사진)
그리스 아테네는 감지 센서, 디지털 트윈, AI를 연계해 산불 예방을 위해 폐기물 축적 모델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발화 위험이 높은 지역을 감지하여 폐기물을 사전에 처리해 재난을 예방하고 있다. 중국 청두는 자연바람의 흐름을 분석하고 도시계획에 반영하는 등 디지털 트윈과 AI 기반 환경 설계를 실현 중이다. 또 대만 타오위엔에서는 AI를 산업 가치사슬에 포함시키고, AI를 위한 인재 양성소 설립, 혁신대회 개최, 전기와 상수도 기반 확대를 통해 기술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수용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기후위성과 AI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기후위성과 AI는 지식 기반 확보와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과학 기반의 기후정책을 이끌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두 세션에서 기술 자체보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과 거버넌스가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기후위성은 기후 변화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도구다. AI는 이 데이터를 분석해 정책을 수립하여 실행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기후위성과 AI가 이렇게 상호보완적인만큼, 활용하는 데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데이터 개발만으로는 부족하고,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가공, 사용자의 데이터 해석 능력 강화, 지역 맞춤형 플랫폼 구축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확인된만큼 지방정부는 기술과 사람,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클레이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지방정부가 기후위성과 AI를 활용해 측정-분석-정책화-이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역의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 글·문의: 진규담 기후총회팀 기후총회 담당관 (031-255-3257/quedahm.chin@icle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