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
네이처 포지티브를 향한 도시의 약속

 

GBF 이행을 위한 도시와 지방정부 가이드라인 제공... 이행 원칙과 구체적인 목표 제시

2024년 6월 이클레이 세계총회에서 발표, 이후 10월 제16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정식 서명 예정

베를린시 중심으로 세계 주요 도시 관심 보여... CitiesWithNature 플랫폼 활용한 자연 친화 도시 촉진


유엔의 세계 도시화 전망(World Urbanization Prospect)에 따르면 2018년 이미 전 세계 인구의 55%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3/4이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구 밀도가 높아질수록, 도시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는 많은 인간의 정주지이자 동시에 천연자원과 생태계에 의존해서 만들어진 체계로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도시 체계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수많은 도시들이 노력하는 이유이자, 동시에 이클레이가 지난 30여년동안 활동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시는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클레이는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해 위해 다양한 지역기반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러 도시와 협업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들은, 2022년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 채택 과정에서 지방정부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지방정부 협의 과정인 에든버러 프로세스(Edinburgh Process)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GBF가 채택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도시들은 본격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은 이러한 물음에서 전 세계 지방정부에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그리고 지역의 실천을 널리 알려 다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클레이 유럽본부와 베를린 시가 주도하여 만든 협약은 CitiesWithNature Action Platform을 통해 전 세계 지방정부가 에든버러 프로세스와 몬트리올 서약(Montreal Pledge)을 실행에 옮겨 GBF와 지방정부 생물다양성 행동계획(2023-2030)을 이행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의 수립과 이후의 타임라인 (https://citieswithnature.org/berlin-urban-nature-pact/)

협약은 총 6개의 이행 원칙과 7개 분야의 목표를 제시하여 도시가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시민의 웰빙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협약에서 제시하는 목표는 도시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핵심 분야들을 아우르며, △도시숲 △수자원 관리 △식량 및 농업 △자연 체험 및 교육 △토양 건강 △공존 △종 및 서식지 보전의 영역에서 도시가 실천할 수 있는 총 28개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도시 자연 협약은 6월에 개최될 이클레이 세계총회에서 발표한 이후, 10월 콜롬비아에서 열릴 제16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6)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들과 함께 공식 서명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탄소중립과 함께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순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함)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제 도시가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도시는 협약에 참여함으로서 도시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의지를 알리고, 전 세계의 생태선도도시와 협력하여 단절된 도시생태계의 네트워크를 잇고 확장해 나갈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현재 협약에 관심이 있는 예비 서명 도시를 모집하고 있으며, 서명 의사를 밝힌 도시는 CBD COP16에서 공식적으로 협약에 서명하여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여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국내 이클레이 회원 지방정부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문의: 천민우 기후/생물다양성 담당관 (031-994-3275 | minwoo.chun@iclei.org)